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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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옷 입은 듯 했던 '제로톱' 송민규, 감독 기대 부응한 '만점' 활약

기사입력 2022.08.10 21:03



(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운동장, 김정현 기자) 힘겨운 2022시즌을 보내던 송민규가 새로운 자리에서 좋았던 시절의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전북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이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선두 울산 현대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 경기에 구스타보 대신 윙어 자원인 송민규를 제로톱으로 세웠다. 김 감독은 “구스타보가 심리적, 체력적으로 힘에 부쳤다. 그래서 벤치에 앉혔다. 상황에 따라 들어갈 예정이며 송민규 선수가 포항에선 가끔 스트라이커로 나온 경험이 있다. 잘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 22세 자원도 상황에 따라 교체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규는 종종 포항에서 이 역할을 해왔지만, 전북 이적 이후 이 자리에서 선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반 초반에는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러나 부족했던 호흡이 득점이 터지면서 맞기 시작했다. 7분 만에 김진수의 스로인과 김진규의 크로스에 이은 송민규의 득점이 터졌다. 송민규가 잘 시도하는 수비 뒷공간 침투가 크로스 장면에서 나왔고 자신의 리그 2호골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송민규는 최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을 이어갔다. 2선에 김진규와 김보경이 뒤를 받치면 송민규가 뒷공간 침투를 시도했다. 빠르게 역습으로 나갈 땐 본인이 좋아하는 위치인 왼쪽으로 돌아 뛰면서 볼을 소유했고 동료들이 들어올 때 패스로 연결해줬다.

전반 35분엔 송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다고 골라인 근처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오른발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다. 김보경의 슈팅이 박배종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송민규의 움직임과 번뜩이는 킥이 만든 득점에 아주 가까운 장면이었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이 “오늘은 높이보다 발밑을 위주로 플레이할 것이다. 과감하게 득점을 노리라고 주문했다. 오늘 실험이 잘 되면 또 다른 옵션이 생기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던 점을 송민규가 경기장에서 그대로 보여주며 감독의 믿음에 그대로 부응했다.

후반에 수원FC 수비진의 견제에 고전한 송민규는 후반 21분 구스타보와 교체됐다. 송민규의 득점을 전북 동료들이 끝까지 지키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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