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전 애인을 학대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수비수 니코 슐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8일(한국시간) 구단의 공식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슐츠의 사생활과 관련된 범죄가 보도되자, 즉각 슐츠와 선수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정하고 있는 슐츠는 곧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무혐의를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판결이 나기 전까지 슐츠에 대해 무죄 추정 원칙이 지켜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슐츠의 전 여자친구는 2020년 6월부터 슐츠가 자신에게 폭력과 욕설을 일삼았다며 총 76장에 달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녀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임신 중에 슐츠가 배에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줬다.
또한 전 여자친구는 슐츠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메시지를 캡처해 증거로 첨부하면서 그녀의 변호사는 슐츠에 대해 폭행을 포함한 총 7개의 혐의에 대해 고소를 제기했다.
독일 매체들은 만일 슐츠가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 받게 된다면 최대 징역 10년형에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유죄 판결 여부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도르트문트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슐츠를 지난 7일 바이러 04 레버쿠젠과의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명단에서 제외했다.
도르트문트는 "사건은 이제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을 뿐이고 유죄 여부가 불분명하기에 슐츠에게 징계 조치 등을 내릴 수는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시간이 흘러 객관적인 사실을 많이 드러나 슐츠의 유죄가 확실해 진다면 노동법 및 징계 규정에 따라 행할 것"이라며 팬들과 약속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