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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못해 아쉬운 '구마유시' 이민형 "T1, 다전제 강해…플옵은 누구도 예측 불가" [인터뷰]

기사입력 2022.08.08 08:45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젠지에게 지긴 했지만 플옵, 결승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지난 7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서머' 2라운드 농심 대 T1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T1은 농심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2위 자리를 굳혔다. T1표 운영이 이번에도 돋보였다. T1은 미드 1차의 중요성을 끝까지 보여주며 상대를 흔들었다. 

2세트의 주역은 '구마유시' 이민형이었다. 이민형은 오랜만에 드레이븐을 꺼내들며 폭딜을 뿜어냈다. 그는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힘들게 이겼다. 팀 분위기나 게임도 되게 어수선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농심전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던 T1. 이민형은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땐 아무래도 소통이 좀 더 필요하다. 그리고 그 소통을 조정하는 과정도 필요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민형은 플옵부터 다전제를 치르는 것에 "솔직히 T1이라는 팀이 다전제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실제로도 다전제가 나쁘지 않다. 강하다"고 털어놨다.

다음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전문이다. 

> 농심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승리 소감은?

너무 힘들게 이겼다. 팀 분위기나 게임도 되게 어수선했다. 보완할 점이 보였고 이를 잘 보완해야겠다. 

> 플옵 2라운드 직행에 성공했다. 느낌은 어떤가?

우리는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는 팀이다. 당연히 플옵 2라운드도 갈거라고 생각했다. 플옵 가는 건 상수고 플옵에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 

> 1세트를 운영으로 극복했다. T1표 운영의 핵심은? 

1세트는 시비르 가진 쪽이 운영이 편했다. T1이 운영을 잘한다는 말이 나오는 건 다섯명이 각자 판단을 잘해서 인 것 같다. 

> 2세트 아쉽게 내줬는데 어디서 흐름을 빼앗겼나? 

바론 치다가 바론을 빼앗기고 대패했을 때인 것 같다. 그때 많이 손해를 봤다. 솔직히 바텀 구도가 제리-시비르였는데 진짜 할 게 없다. 제리 쪽이 수동적인 느낌이다. 하루종일 시비르는 먼저 라인을 밀고 어디로 사라진다. 뭔가 할 수 없다는 절망감도 느껴졌다. 그리고 왜 내 제리는 약한지에 대해 생각했고 후반에 캐리를 못했다는 것도 상실감이 크다.  

> 3세트 상대가 서폿 애쉬를 픽했다. 이를 예측했나? 

우리가 여러번 사용해봤고 솔랭에서도 많이 나온다. 그래서 나왔을 때 놀라지는 않았다. 

> 3세트 아쉬웠던 순간이 많았다. 보완해야할 점은? 

농심전 정신이 좀 없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땐 아무래도 소통이 좀 더 필요하다. 그리고 그 소통을 조정하는 과정도 필요한 부분이다. 

> 다음 경기가 리브 샌박이다. 리브 샌박도 만만치 않다. 최근 기세가 좋은데 각오는?

KT-리브샌박의 경기를 봤는데 엎치락 뒤치락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역전 당하는 건 역전 당하는 팀에게 책임이 있다. 그래서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야겠다. 플옵도 얼마 남지 않아서 한경기 한경기 퍼포먼스를 잘 보여줘야한다. 

> 리브 샌박의 핵심 '프린스' 이채환과 맞붙는데

룰러 형에게 서열정리 당해서 이제 명함을 못 내민다. 이제 룰러 형은 나보다 잘하는 걸로 됐다. 프리스 선수를 꺾고 2위 자리에 오르겠다. 2위 자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 길었던 서머도 끝나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어떤 점이 잘했다고 생각하며 반대로 부족한 점은?

스프링 때와 비교했을 때 우리가 크게 달라진 게 있냐고 물으면 우리 팀 구조나 플레이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그게 좀 문제이기도 하다. 새로운 방향이 필요한 것 같다. 

> 플옵에서는 다전제로 치러지는데 다전제에 대한 자신감은?

솔직히 T1이라는 팀이 다전제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실제로도 다전제가 나쁘지 않다. 강하다. 2라운드에서 젠지에게 지긴 했지만 플옵, 결승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 T1의 우승을 바라는 팬들이 많은데 이번 서머 우승 가능성은?

부담감은 살짝 있다. 팀원들 개개인의 목표치도 높고 우리 팀 자체 목표도 높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지만 확률은 지금 말로 해도 의미가 없다. 이번 서머 우승 확률은 스프링 때보다 낮다. 이게 덜 부담되며 열심히 하는데 더 동기부여가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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