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정호영이 대기업 구내식당 메뉴등록에 성공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호영이 대기업 구내식당 메뉴등록에 성공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호영은 직원들과 함께 대기업 구내식당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반응이 좋으면 구내식당을 650개나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 구내식당에 정식 메뉴로 채택될 수 있다고.
정호영은 직원들을 데리고 김과장이 개발한 마제덮밥과 새우튀김으로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구내식당에는 참치김치찌개, 궁중떡볶이, 생선커틀렛 등의 한식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다.
정호영은 11시 30분이 지나면서 직원들이 구내식당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긴장한 얼굴로 지켜봤다. 점심시간 초반 직원들은 한식 쪽으로 많이 갔다. 정호영은 직접 영업을 하기 위해 주방에서 나와 "참치김치찌개는 집에 가도 드실 수 있다"고 했다.
정호영의 영업 덕분인지 직원들이 일식 메뉴 쪽으로 몰리며 순식간에 줄이 길어졌다. 정호영은 한 직원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자 마제덮밥을 먹었는지 확인을 한 뒤에 사진을 찍어줬다. 직원들은 마제덮밥을 두고 상반되는 반응을 보였다. 맛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맛없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
정호영은 직원들이 주방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이 혼자 점심식사를 하고 있어 갑갑함을 자아냈다. 정호영은 심지어 한식 메뉴인 참치김치찌개를 먹고 있었다. 김숙은 그 모습을 보고 "직원들한테 안 미안하냐"고 어이없어 했다.
김과장은 정호영이 김치찌개를 먹고 있는 것을 포착하고는 "혼자 식사를 하고 계신 거냐. 막내는 지금 한 10kg은 빠진 것 같다"고 했다. 정호영은 "이제 한 숟가락 먹었다. 너무 우리 쪽으로 와서 죄송하잖아"라고 둘러댔다.
정호영은 스튜디오에서 "저 날 김치찌개가 정말 맛있었다"고 털어놨다. 직원들은 인터뷰 자리에서 "저희는 아침부터 아무 것도 안 먹었는데"라며 약간 배신감이 들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정호영은 직원들의 투표를 앞두고 갑자기 양복을 입은 상태로 사인회를 준비했다. 김과장은 "무슨 돌잔치도 아니고"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정호영은 자신의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되자 우동집 서비스 쿠폰을 내걸었다.
정호영은 직원들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긴장했지만 압도적인 찬성 결과가 나오자 그제야 안도했다. 불호 의견은 10표 남짓했다. 정호영은 대기업 구내식당 정식메뉴 등록으로 레시피를 공유한 뒤 그에 대한 혜택을 받게 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