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02 02:42 / 기사수정 2007.11.02 02:42
‘3점슛 장착한 앤소니, 아이버슨과 57득점 합작!’
[엑스포츠뉴스=전호경 기자] 덴버 너게츠가 1일(한국시간) 홈인 펩시 센터에서 벌어진 ‘지구 라이벌’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2007/08시즌 첫 경기에서, 카멜로 앤소니(24, 32득점[3점 3개]-5R-5A-1ST-1BS)와 앨런 아이버슨(33, 25득점-5R-14A-7ST)의 맹활약에 힘입어 120:103으로 승리했다.
이번 오프시즌 중에 있었던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시애틀은 스몰포워드 케빈 듀란트(20, 18득점[3점 2개]-5R-1A-3ST-1BS)를 지명했다. 케빈 듀란트는, 포틀랜드가 뽑은 전체 1순위 지명자 C 그렉 오든(20)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됨에 따라,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다.
이날 덴버는 2쿼터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쿼터에서 모두 10점차의 리드를 잡았으나,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문제는 수비였다. 외곽 수비가 특히 더 취약한 덴버는 1~2분 사이에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전반을 1점 앞선 채로 마친 덴버는, 3쿼터에도 똑같은 상황을 반복하며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던 덴버는 5점을 앞서며 맞이한 4쿼터에서 초반에 터진 연속 3점슛으로 또다시 10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기회라고 여겼는지, 조지 칼 감독(57)은 주축 선수들을 더 뛰게 했고, 그들은 리드를 더 벌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의 코치에서 시애틀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P. J. 칼리시모는 감독 데뷔전에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패배의 눈물을 삼켰다. 앤소니와 스몰포워드 맞대결을 펼친 듀란트는 야투 22개 중 7개만을 성공시켜 신인답게 세기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으나 18득점을 기록, 앞으로의 성장세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지난 시즌 우승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4:101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강호 댈러스 매버릭스는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원정경기에서 92:74로 대파했다.
이밖에, 토론토 랩터스와 올랜도 매직,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뉴저지 네츠,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리뷰]
Best 5
시애틀: 얼 왓슨-데미언 윌킨스-케빈 듀란트-크리스 윌콕스-닉 콜리슨
덴버: 앨런 아이버슨-야코우바 디아와라-카멜로 앤소니-케년 마틴-마커스 캠비
- 1Q: 31-35
홈팀 덴버의 선공으로 시작되었고, 부상에서 돌아온 케년 마틴(31, 7득점-5R-1A-3BS)이 먼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켰다. 시애틀도 곧바로 데미언 윌킨스(28, 21득점[3점 4개]-8R-2A-1ST)가 3점플레이로 맞불을 놓았다.
케빈 듀란트는 중반 이후에 첫 야투를 성공시켰다. 덴버가 앨런 아이버슨과 카멜로 앤소니의 콤비플레이로 득점을 올리면 시애틀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20-10까지 앞서던 덴버는 1점차까지 쫓겼고, 마지막 공격에서 리나스 클레이자의 3점슛으로 다시 4점차로 벌려놨다.
- 2Q: 27-24(누적, 58-59)
요한 페트로(22, 8득점-11R-3A-2ST)와 네네(26, 4득점-5R-2A)의 득점으로 시작된 2쿼터. 델론테 웨스트(25, 19득점[3점 1개]-5A-1ST-1BS/1TF)가 3점슛을 터뜨리며 첫 동점(37-37)을 만들었고, 케빈 듀란트까지 자신의 프로 첫 3점슛을 기록한 시애틀이 2분여 만에 42-38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시애틀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덴버는 전반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 케년 마틴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로 앞서며 남은 시간을 잘 보냈다.
- 3Q: 23-27(누적, 81-86)
역전과 재역전이 계속 반복된 쿼터!
케빈 듀란트의 2득점으로 시애틀이 바로 역전시켰지만, 덴버는 카멜로 앤소니의 3점슛 2개로 74-64, 다시 10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덴버는 2분 사이에 추격을 받았고, 델론테 웨스트에게 노마크 투 핸드 덩크슛을 내줘 또다시 역전을 당했다.
78-79로 뒤진 덴버는 또 곧바로 리나스 클레이자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 홈팬들을 울리고 웃겼다.
- 4Q: 22-34(최종, 103-120)
마이크 윌크스(29, 4득점)와 에두아르도 나헤라(32, 14득점[3점 2개]-4R-1ST-1BS)의 연속 득점으로 덴버가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시애틀이 얼 왓슨(29, 3득점-3R-7A-1ST)의 2득점으로 따라붙으려 하자, 덴버는 리나스 클레이자와 에두아르도 나헤라가 3점슛을 폭발시키면서 리드를 10점차 이상으로 벌렸다.
10점 이상의 점수 차였으나 덴버는 방심하지 않고 계속 득점을 올리며 시애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카멜로 앤소니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투 핸드 덩크슛으로 4쿼터 첫 득점을 기록, 31득점째를 기록했다. 시애틀의 마지막 슛이 득점으로 인정되었으나 점수 차는 너무나 컸다.
결국,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덴버가 홈에서 승리했다.
- 총평
점수가 많이 난 경기였지만, 양팀 다 문제점을 많이 노출한 경기였다!
우선, 승리한 덴버. 11개의 3점슛, 그중 리나스 클레이자와 에두아르도 나헤라가 7개를 합작했다. 3쿼터까지는 두 선수가 함께 뛸 때, 공격까지도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그 7개 중에서도 4쿼터 초반, 팀이 달아날 때 적중시킨 것이 많았다. 앨런 아이버슨과 카멜로 앤소니 콤비의 위력도 여전했으며, 마커스 캠비(34, 4득점-15R-3A-5BS)와 케년 마틴은 팀 블락슛 10개 가운데 8개를 기록했다.
문제는 수비!
특히, 외곽 수비가 너무 되지 않았다. 사실, 덴버의 수비 문제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첫 경기를 치른 것이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봐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아 보였다. 상대가 3점슛을 던질 때, 5명 전원 골밑에 모여 있는 모습은 그 단점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시애틀은 주전 센터 로버트 스위프트(23)와 베테랑 빅맨 커트 토마스(36) 등이 결장한 상황에서도 잘 싸웠다. 그러나 역전한 후에 곧바로 점수를 내주며 역전당한 것이 아쉽다. 시애틀도 덴버만큼이나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단적인 예다.
다만, 시애틀은 선수단을 거의 다 바꾼 상황이다. 선수들 간의 호흡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전력이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시즌은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케빈 듀란트가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전날 샌안토니오전에서 선전한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함께 나중이 더 기대되는 팀이 바로 시애틀이다.
<사진=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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