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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박세웅 내세우고도 연패, 희미해져 가는 롯데 5강 꿈

기사입력 2022.08.05 04: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원투펀치를 내세우고도 후반기 첫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외려 다시 연패에 빠지며 5강 도전이 더욱 험난해졌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12로 완패했다. 전날 1-4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안방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이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의 방출과 좌완 영건 김진욱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가운데 박세웅을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세웅은 3회까지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초 LG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2, 3회초를 연이어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롯데가 2-1로 앞서가던 4회초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채은성에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박세웅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오지환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후 1사 3루에서 가르시아에 1타점 적시타, 문보경과 이재원에 연이어 2루타를 얻어 맞고 순식간에 4실점했다.

5회초에도 투구를 이어갔지만 1사 후 채은성에 안타, 오지환에 볼넷을 내준 뒤 진명호로 교체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등판에서 5회 이전 강판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진명호가 가르시아, 문보경을 범타 처리하면서 자책점이 늘어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롯데는 지난 2일 LG에 역전승을 거둔 뒤 3일 찰리 반즈, 4일 박세웅 선발 카드로 최소 위닝 시리즈, 내친김에 스윕까지 노렸지만 결과는 연패였다. 5위 KIA가 대전에서 한화에 루징 시리즈를 기록해 게임 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졌지만 살리지 못했다.

현재 롯데와 KIA의 격차는 7.5경기다. 롯데가 남은 47경기에서 최소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KIA가 잔여 49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패배를 기록하길 바라는 것 외에는 뒤집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이럴 때일수록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들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야만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차갑게 식은 타선, 수비에서의 보이지 않는 집중력 등 좋지 않은 모습이 속출하면서 기적을 바라기도 어려운 상황에 몰리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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