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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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아 A, 새로운 TV 중계권료 방식에 합의

기사입력 2007.11.01 20:09 / 기사수정 2007.11.01 20:09

양승범 기자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우리도 프리미어리그처럼'

이탈리아 세리에 A 클럽들이 9시간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PPV (Pay Per View, 시청한 프로그램 마다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 TV 중계권료 분배에 합의했다.

2010년부터 세리에 A는 개별 클럽팀이 중계권료 협상을 벌이는 대신 패키지 형태의 PPV 중계권료 협상을 벌이는 형태로 전환된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식.

새로운 중계권료 도입을 두고 열린 투표에서 15개 클럽이 찬성한 가운데 아틀란타, 시에나, 팔레르모, 칼리아리 등 4개 클럽은 반대표를 행사했고, 피오렌티나는 투표를 위한 회의에 참가하지 않았다.

새로운 중계권료 분배 안에 따르면 전체 중계권료의 40%는 각 클럽에 같게 배분되며, 30%는 클럽에 역사에 따라, 나머지 30%는 팬의 수에 따라 배분된다. 전체 중계권료의 나머지 10%는 정부 재산으로 귀속, 국가 스포츠 지원 사업에 쓰이게 된다. 중소 클럽들의 재정적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

이 때문에 이번 중계권료 방식을 두고 대형 클럽과 중소 클럽의 재정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이탈리아 프로연맹(Lega Calcio)의 안토니오 마타레세 회장은 "각 클럽의 회장단이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불구, 높은 수준의 책임의식을 보였다"며 호평하며 "이번 제안은 이탈리아 축구의 힘을 기를 수 있는 해법이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도 거셌다. 반대표를 던진 팔레르모의 후견인 마우리지오 잠파리니는 이번 결정에 항의, AC 밀란의 아드라이노 갈리아니 회장을 향해 "축구의 적"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기도.

한편, 클럽의 역사에 따라 배분되는 중계권료의 30%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5%의 금액은 전 시즌의 성적에 따라 1위 20점부터 한 점씩 내려가며 점수가 매겨지고, 이를 근거로 5% 금액의 분배처가 결정된다.

또한, 나머지 15%의 금액은 최근 5년간 리그 성적을 토대로 결정되고, 10%의 금액은 "팀의 전통"에 따라 분배된다.

새로운 중계권료 협상 방식의 타결에 성공한 세리에 A. 이번 협상 타결을 시작으로 유럽 3대 빅리그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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