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메시아'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프리메라리가, 코파델레이 등 3개 대회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야말로 무한도전이다.
메시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우크라이나 돈 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경기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를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메시는 시즌 48호 골을 신고하며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호나우두가 가지고 있던 바르셀로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런데 메시의 득점 행진이 여기서 멈출 것 같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3연패 도전
샤흐타르를 상대로 1골을 추가한 메시는 사무엘 에토(인터밀란)와 마리오 고메즈(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뮌헨이 16강에서 탈락해 고메즈의 득점이 멈춘 가운데 에토 역시 8강 1차전 대패로 준결승 진출이 희박해 메시의 득점왕 등극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메시가 올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른다면 게르트 뮐러와 장 피에르 파팽에 이어 역사상 3번째로 득점왕 3연패 주인공이 된다.
또한, 3골을 더 추가하면 지난 2002/2003시즌 뤼트 판 니스텔루이(함부르크, 당시 맨유)가 세웠던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12골)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라 리가 득점왕 2연패 도전
메시는 지난 10일 알메리아를 상대로 2골을 뽑아내며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을 털어냈다. 이와 함께 리그 29호 골을 기록한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골, 레알 마드리드)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34골로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던 메시는 경쟁자인 호날두보다 향후 일정이 수월한 편이어서 리그 득점왕 2연속 수상도 가능하단 평가다.
코파 델 레이 생애 첫 득점왕 도전
메시의 득점 행진은 대회를 가리지 않는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코파 델 레이서도 메시의 발 끝은 매섭다.
코파 델 레이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전만 남겨둔 현재, 메시는 7골로 호날두(6골)에 한 골 앞서 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모두 득점 선두를 달리는 메시. 3개 대회 동시 득점왕의 꿈이 여물고 있다.
[사진 = 메시 (C) UEFA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