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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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X양세형, 펫로스 증후군 사연에 공감 '눈물' (오케이? 오케이!) [종합]

기사입력 2022.08.03 00: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이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이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문경 소방장은 자신을 구조견 운용자라고 소개했고, 첫 번째 파트너였던 유비가 세상을 떠난 후로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양세형은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있지 않냐. 이게 자세히 어떤 거냐"라며 물었고, 오은영은 "세상을 떠났을 때 가족 구성원을 잃은 것 같은 마음인 거다. 슬프다. 그립고 보고 싶고. 애도 반응을 두 달까지는 정상까지라고 본다. 이런 애도 반응이 두 달 넘어가면 우울로 빠진다고 본다. 도움이나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라며 설명했다.



양세형은 "유비가 어느 때 가장 생각이 나냐"라며 궁금해했고, 오문경 소방장은 "비 오는 날이다. 유비가 수색을 너무 잘했다. 마지막에 간 날이 비오는 날이어서 그런 날씨에 가장 많이 생각이 난다"라며 털어놨다.

오은영은 "저도 강아지를 엄청 좋아한다. 지금은 안 키우고 있다. 저희 강아지 뽀삐가 19년을 같이 살았다. 사람으로 보면 노년기인데 시름시름 아프다. 아프니까 수의사 선생님에게 데리고 갔더니 오래 못 살 거 같다고 준비하시라고 그 이야기를 듣고도 6개월 더 살았다"라며 회상했다.

오은영은 "제가 아침에 출근을 할 때 우리 뽀삐를 꼭 안아주고 '엄마 갔다 올게' 하고 보내는데 그날은 제가 굉장히 뭐가 급했다. '뽀삐야 안녕. 엄마 갔다 올게' 하고 간 거다. 그날 세상을 떠났다"라며 밝혔다.

오은영은 "마지막 날 못 안아준 거다. 엉엉 소리를 내고 울었다. 한 시간 울었다. 너무너무. 인생의 벗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저를 반겨줬고 그래서 뽀삐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보고 싶다. 지금도 그렇다. 너무 보고 싶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세형은 "저도 반려견 두 친구가 있다. 옥희랑 독희라는 친구가 있는데 동생이랑 저랑 키우다가 바쁘니까 어머니가 데리고 가시고 저희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6살 됐는데 벌써부터 그런 게 오더라. '이 친구들 가면 어떻게 하지?'라는 것에 대한. 오히려 이런 게 되게 슬프다"라며 눈물 흘렸다.

양세형은 "사람은 말하면 되는데 (반려견은) 못 알아듣지 않냐. 한마디만 할 수 있고 그 친구가 한마디만 진심으로 알아들을 수 있다면 저는 '미안해'라는 말 하고 싶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생각해 보면 너무 슬프다. 엄두가 안 나는 일이다. 그런 날은 피할 수 없다. 반드시 우리 삶에서 온다. 그런 날이 언제 오더라도 오늘 하루 나한테 주어져 있는 이 시간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또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렇게 지내면 될 거 같다"라며 당부했다.

오은영은 "나중에 보고 싶을 때 사진 있어야 추억을 회상할 수 있으니까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오늘 하루를 잘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덧붙였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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