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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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남기고 교도소行…'탈북맘' 양윤희, 子 공포로 남은 전 남친 (고딩엄빠2)[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8.03 07:2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탈북소녀' 양윤희가 아들의 공포로 남은 전 남자친구의 흔적을 정리했다.

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는 18세에 엄마가 된 탈북소녀 양윤희가 출연했다.

14세에 탈북한 양윤희는 선교사의 도움으로 한국에 정착했다. 심한 외로움을 겪었던 양윤희는 SNS를 통해 만난 탈북자 남자친구와 17세에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떠났고, 양윤희는 홀로 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두 번의 연애를 더 했지만 양윤희는 대출빚까지 떠안고 폭력을 당하기도 했다.



10세 아들, 6세, 24개월 딸과 살고 있는 양윤희는 국가 지원금을 받으며 생활 중이다. 엄마가 북한 사람인 걸 알고 있는 아들은 "오히려 자랑스럽다. 우리 엄마만 특별하니까"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세 아이 엄마로 살았던 양윤희는 "고민하고 있다. 진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분명히 꿈을 이루는 데 벽이 있을 거다. 간절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만을 위한 삶을 꿈꿨다.

양윤희는 "안정적인 직업이 필요하고, 세 아이를 키워내야 한다"며 치위생사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하교 후 양윤희는 치킨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 유지에 힘썼다. 생계급여와 아동수당 160~170만 원과 아르바이트 월급까지 총 280만 원으로 생활 중인 양윤희는 전 남자친구의 빚까지 갚고 있다고.

4500만 원의 대출빚을 떠안은 양윤희는 "그 돈을 다 이 사람이 쓴 건 아니다. 어느 정도는 생활비로 썼다. 압류가 들어온 남자친구의 빚을 갚아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빚이라는 게 한 번 지니까 일어서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집에로 돌아온 양윤희는 육아를 도와준 이웃과 식사를 하며 "같이 살았으니까 저한테는 전 남자친구지만, 아들한테는 너무 싫고 나쁜 사람이라고 기억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걱정했다.

음주운전 혐의로 복역 중인 전 남자친구는 양윤희에게 "애들 보고 싶다", "노력하겠다"고 거짓말을 늘어놨다고. 양윤희는 "'여보' 그러는데 소름끼쳤다"라고 밝혔다.

양윤희는 "음주로 교도소에 가있는 상황이다. 나오려면 6개월 정도 남았다. 나오면 언제든지 집에 찾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아빠 없이 컸다는 얘기를 안 듣게 하고 싶다. 그걸 채워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어서 챙길 수가 없다. 근데 또 묵묵히 버티는 것 같다. 하나 무너지면 다 무너지니까 그냥 버티고 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윤희는 아들의 도움을 받아 전 남자친구의 짐을 정리했다. 얼굴이 밝아진 아들은 "엄마가 하자면 하고, 안 하자면 안 하는 거다. 우리 집은 엄마가 주인이다"라며 엄마를 달랬다.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아들은 "아빠 싫다. 엄마 때렸다. 학교에서 배웠는데 엄마랑 아빠랑 싸우는 것도 가정폭력이라고 한다"라고 상처를 고백했다.

아들의 상처에 대해 양윤희는 "알고는 있었다. 이미 상처를 받았는데 언제 어떻게 물어봐야 적절하고, 이해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것 같다"라고 미안해했다.

엄마와 단둘이 대화를 나누며 아들은 "뭐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그런데, 시골이라도 좋으니까 빨리 아무데나 이사 갔으면 좋겠다. 마음 편히 먹고 아무데나 갔으면 좋겠다"며 집으로 찾아올 전 남자친구를 향한 공포를 털어놨다.

사진=MBN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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