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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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골' 박지성, 맨유 4강 진출 견인

기사입력 2011.04.13 05:34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산소 탱크' 박지성이 또 다시 일을 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3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42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후반 32분 박지성의 쐐기골에 힘입어 드록바가 한 골을 만회한 첼시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맨유는  1,2차전 합계 3-1로 4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모두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첼시는 최전방에 아넬카와 토레스를 내세우고, 미드필드에는 말루다-램파드-에시앙-하미레스가 포진했다. 포백에는 애쉴리 콜-테리-알렉스-이바노비치, 골문은 체흐가 지켰다.

반면 맨유는 에르난데스-루니 투톱, 좌우 윙어에는 박지성과 나니가 가세했다. 중앙 미드필더에 긱스-캐릭 조합이 다시 한 번 가동되었고, 포백은 에브라-비디치-퍼디난드-오셰이, 골문은 반 데 사르가 지켰다.

두 팀은 시작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맞서며 치열하게 대립했다.

날카로움은 첼시가 좀더 나았다. 전반 11분 오른쪽에서 아넬카의 크로스를 토레스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놨지만 골대 왼편으로 빗나갔고, 13분 아크 정면에서 아넬카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간발의 차이로 벗어났다.

맨유는 14분 먼거리에서 루니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반면, 첼시는 14분 램파드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가로 막힌 데 이어 22분 아넬카의 왼발슛이 무위로 끝났다.

다소 소강 상태로 접어들던 흐름에서 균형을 깨뜨린 쪽은 맨유였다.

43분 오셰이의 감각적인 스루 패스가 오른쪽 수비 뒷공간으로 투입되었고, 볼을 받은 긱스가 문전으로 밀어준 패스를 쇄도하던 에르난데스의 발끝까지 연결되면서 선제골을 완성시켰다.

전반을 0-1로 뒤진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레스를 빼고, 드록바를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첼시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맨유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4분, 6분 램파드와 말루다가 시도한 슈팅은 위력이 없었고, 11분 드록바의 날카로운 터닝슛은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맨유는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체제로 돌아섰다. 23분 나니가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첼시는 스스로 자멸했다. 25분 하미레스가 나니를 밀어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했고, 두 번째 경고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후반 내내 홀로 고군분투하던 드록바는 32분 에시앙의 패스를 받아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지성은 역시 중요한 순간에 빛났다. 32분 긱스가 찔러준 패스를 박지성이 통렬한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첼시 추격의 찬물을 끼얹었다.  

첼시는 더 이상 추격할 여력이 없었다. 맨유는 1,2차전 합계 3-1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한 발짝 다가섰다.

[사진 박지성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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