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신재휘가 '링크' 속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했던 노력을 전했다.
최근 신재휘는 tvN 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 종영을 맞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링크'는 18년 만에 찾아온 링크 현상으로, 한 남자가 낯선 여자의 온갖 감정을 느끼며 벌어지는 감정공유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신재휘는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과대형 망상장애를 가진 이진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재휘는 과거 은계훈(여진구 분)의 동생 은계영의 납치 사건을 기억하는 인물이자 노다현(문가영)에 폭력 성향을 드러내며 스토킹을 일삼는 이진근의 내면을 소름 끼치게 연기해내며 '링크' 후반부를 장악했다.
신재휘는 "추울 때 시작했고 더울 때 끝이 났다. 힘들게 촬영했는데 아무도 안 다치고 마무리해서 너무 좋다. 새로 만난 배우들도 호흡이 너무 좋아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좋은 사람들을 오래 봐서 즐거웠는데, 당연하듯이 봤던 사람들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점이 아쉽기도 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신재휘는 넷플릭스 '소년심판'을 함께한 홍종찬 PD와의 인연으로 '링크'에 캐스팅됐다. 처음엔 이진근 역이 아닌 지원탁 역할을 제안받았었다고.
신재휘는 "'소년심판'에서 서범이라는 착한 역할을 맡았을 때 감독님을 처음 뵀다. 원래 지원탁 역할 주려고 하셨는데, 바꾸게 됐다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기존에 했던 역할들보다는 특이할 거라고 잘 한번 만들어 보자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신재휘가 분석한 이진근은 어떤 인물일까. 그는 "1차원적인 캐릭터였는데 스토커라는 타이틀이 붙으니 어떻게 표현해낼지 많이 생각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더 민첩하게 보일지, 쫓아다니는 느낌이 날지 고민했다. 큰 틀만 있던 상황에서 감독님이 기량을 펼쳐보라고 해주셨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근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고 전했다.
신재휘는 스토커들의 행태 등을 연구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같은 것들을 찾아봤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에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지, 사랑을 가장한 잘못된 접근 방법은 무엇인지 그런 것들을 많이 찾아봤다"고 전했다.
외적으로도 변화를 줬다고. 신재휘는 "캐스팅 전에 잘 먹고 있었는데, 진근이가 위협적으로 보이면 안 되고 일상적이어야 된다고 해서 6kg 정도 빼고 촬영에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신재휘는 이진근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을까. 그는 "저를 보고 어디선가 봤던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특이한 게 아닌 집 근처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자기 연기에 늘 만족하지 못한다는 신재휘는 "지인들은 무섭다고 평을 해주셨다. 객관적으로 잘 나왔다 못 나왔다는 모르겠다. 보면서도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다음에는 어떤 역할을 맡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