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군백기 후 2년 여 만에 컴백한 가수 지코(ZICO)가 진중한 고민과 성찰을 엿보였다.
지코는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4집 미니 앨범 '그로운 애스 키드(Grown Ass Kid)'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2020년 7월 세 번째 미니 앨범 '랜덤박스(RANDOM BOX)' 발매 이후 2년여 만에 컴백한 지코. 특히 지난 4월 소집해제 후 발표하는 첫 앨범인 만큼 음악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신보 '그로운 애스 키드'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때 빛나는 아티스트 지코 특유의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바이브를 담은 앨범이다.
당초 지난달 앨범 발매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예정했던 지코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일정을 미뤘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 오른 지코는 "활동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이 되어 아쉬움이 컸다"면서 "이번주 활동들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틀곡 '괴짜(Freak)'는 지코만의 신나고 흥겨운 바이브가 응축된 트랙이다. 소동으로 난장이 된 괴짜들의 도시를 연상케하는 곡의 테마에 다이내믹한 보컬과 멜로디가 어우러져 지코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는 "지코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유난히 돋보이는 곡"이라고 '괴짜'를 소개하며 "제가 표현하고 싶은 곡의 기준을 명확하게 잡고 작업한 만큼 퍼포먼스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청각적으로도 더 자극을 주기 위해 많은 부분에 포인트를 줬다. 저에 대한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거칠고 러프한 매력의 곡인 만큼 파워풀하고 강렬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지코는 "안무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저를 가르쳐 주신 안무 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노력을 짐작케 했다.
그러면서 지코는 "오랜만에 퍼포먼스를 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달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안무를 계속 돌리면서 점진적 과부하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다졌다.
무엇보다 이날 지코의 열정적인 자세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종일관 진지한 눈빛으로 컴백에 대한 진중한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특히 한손에 펜을 들고 질문을 받아적으면서 집중하려는 그의 모습이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질문이 여러 개일 경우에는 첫 질문만 받아 적고, 두 번째 질문부터는 받아 적지 못해 "다음 질문이 뭐였죠?"라고 되묻는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기자간담회 이후 취재진들과 인사를 나누는 지코에게 질문을 받아 적지 못했는지 묻자 "첫 질문에 집중하다 보니 두 번째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요즘 기억력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웃으며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지난달 27일 발매된 지코 새 미니 앨범 '그로운 애스 키드'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KOZ 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