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최근 코로나 우려로 말이 나오던 가수 싸이의 '흠뻑쇼'에서 이번엔 무대 철거 작업 중 스태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달 31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전날 열린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장에 설치된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중 외주 스태프가 목숨을 잃었다.
고인은 20대 몽골인 남성으로, 철거 작업 중 20m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에 이날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먼저 애통한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습니다"라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싸이는 지난달 9일부터 인천을 시작으로 자신의 콘서트 브랜드인 '흠뻑쇼'를 진행 중이다.
이 '흠뻑쇼'는 공연 진행 내내 관객들에게 약 300톤의 물을 뿌리는 형태의 공연 방식으로, 흠뻑 젖은 채로 공연을 즐기는 콘서트로, 시작 전부터 여러 잡음이 일었다.
역대급 가뭄 속 물을 낭비한다는 비판과 함께,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려 속 열린 콘서는 인천 공연에 이어 지난 15일부터 3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열었다. 총 10만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고, 실제 '흠뻑쇼'를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들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에 일조했다는 비판에도 직면했다.
싸이는 서울과 인천에 이어 23일 수원, 30일 강릉에서의 공연을 마쳤다. 인명 사고까지 발생한 가운데 싸이는 현재 6일 여수, 13일과 14일 대구, 20일 부산에서 '흠뻑쇼'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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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