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로 이뤄진 일명 '크카모' 라인을 극찬했다.
레알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서디나에 위치한 로즈 볼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유벤투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엘 클라시코 패배, 클럽 아메리카전 무승부에 이어 프리시즌 첫 승이었다.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을 약 10일 앞둔 레알에게는 귀중한 승리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첼로티는 이날 선발 출전해 호흡을 맞춘 크카모 라인을 '버뮤다 삼각지대'로 표현하며 극찬했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안첼로티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앵 추아메니, 다니 세바요스를 크카모와 비교해 달라고? 난 클래식과 로큰롤 모두 좋아한다"라면서 "특히 난 크카모를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공이 거기서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카모 라인은 레알 구단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조합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5/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세 선수는 전무후무한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주축 멤버였다. 챔피언스리그 전신이던 유러피언컵 때 5연패를 달성한 적이 있지만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후에는 처음이었다. 심지어 레알을 제외하고는 어느 팀도 2연속 우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에 비해서는 아쉽지만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6/17, 2019/20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조금씩 페데리코 발베르데, 카마빙가 등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양보하고 있지만 세 선수는 여전히 레알의 중원을 지탱하는 핵심 선수들이다.
한편, 안첼로티는 "축구에 비밀은 없다. 다른 것들을 평가할 때 가끔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선수단은 훌륭하지만 이 선수들이 슈퍼컵에서 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며 "아직 일주일이 넘게 남았다. 더 지켜봐야 한다"며 슈퍼컵 출전 명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레알은 내달 11일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 프랑크푸르트와 슈퍼컵을 치를 예정이다. 이후 15일 알메리아와 라리가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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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