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신성우가 오만하고 건방졌던 과거를 후회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가수 겸 배우 신성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성우는 미대 출신이냐는 허영만의 물음에 "학위를 전부 조각으로 땄다. 철조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원래는 독일 쾰른 국립대 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는 연예인을 정말 하기 싫었다. 그런데 그 학교가 학비가 싼데 당시 독일 생활비가 비쌌다. 앨범 활동을 하면 생활비를 벌 수 있을까 싶더라. 제작자가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데뷔 비하인드를 전했다.
신성우는 "그때는 자는 시간 빼놓고 음악만 했다"며 "밴드에서 록음악을 해서 당시 레드 제플린, C.C.R 등을 좋아했다"고 털어놨다.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신성우는 "드라마를 얼마나 했냐"는 질문에 "드라마는 23편 정도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연기를 뮤지컬로 처음 했다. 공연할 때마다 하고 나면 가슴 속에 불덩이가 다르더라. '이런 게 뮤지컬이고 연기하는 거야?'라고 느꼈다. 98년도에 '드라큘라'라는 뮤지컬을 시작했는데 올해 말에 다시 공연할 예정이다. 한 캐릭터를 23년 유지하는 건 제가 전무후무한 걸로 알고 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편 신성우는 철이 없었던 과거에 대해 "데뷔를 26살에 있는데 그때는 겁이 없을 나이없다. 그때는 돈도 필요 없고 오로지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했다"고 털어놨다.
허영만이 "10대 가수상도 마다했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그는 "그때는 객기였다. '니들이 정한 상을 내가 왜 받냐'고 생각했던 거다. 굉장히 오만하고 싸가지가 없었다. 다들 '저런 XX가 있나'라고 그랬다. 이후에 저에 대한 평이 '성질 더럽고 고집 불통에 아주 뭐한' 걸로 몰리게 됐다"고 회상했다.
신성우는 20대의 나와 50대가 된 지금의 차이를 묻자 "마음 속 청년 같은 도전 정신은 똑같다. 그런데 예전엔 조금 경우를 알지 못했다면 이제는 경우를 알아버린 사람이 됐다. 20대에 지금과 같았다면 굉장히 다른 사람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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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