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득점 맹폭' 허수봉, 사령탑의 평가는 "100점!" [챌린저컵]

(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윤승재 기자) 남자배구 대표팀이 허수봉의 맹활약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2위)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남자배구대회 8강전에서 호주(38위)에 세트 스코어 3-2(23-25, 25-23, 25-17, 22-25, 15-13)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허수봉이 33득점으로 호주를 맹폭했고, 나경복도 20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특히 허수봉은 서브 에이스를 4개나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최민호도 블로킹 3득점 포함 1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신영석도 블로킹 3개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임도헌 감독은 “호주의 속공을 막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강한 3번(포프 로렌조)을 막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고, 서브 리시브가 약한 3번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주장 한선수 역시 “초반에 잘 안 풀렸지만, 후반에 모두 힘든 상황인데도 잘 헤쳐나갔다. 첫 경기 치고는 좋은 경기였다”라고 이날 승리를 돌아봤고, 허수봉도 “국제대회도 오랜만이고 비시즌 경기 경험이 적어서 초반에 범실이 많이 나왔는데 경기를 할수록 감을 잡아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1세트에 23-23으로 잘 따라갔음에도 디그 실수 하나로 1세트를 내주게 된 것. 이에 임 감독은 “국제 경기도 오랜만이고, 키 큰 외국 선수들을 처음 만나면 그동안 했던 감각들과는 많이 다르다”라면서 “1세트를 내줬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우리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임 감독은 이날 3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허수봉을 두고 “100점을 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임 감독은 “어려운 볼 처리 능력이 좋았다. 사실 우리가 제일 약한 부분인데, 허수봉과 나경복이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다만 허수봉의 생각은 달랐다. 허수봉은 "초반에 범실을 많이 해서 50점을 주겠다"라며 자기 자신을 평가했다. 

이제 임도헌호는 이틀 뒤 준결승전을 치른다. 하루밖에 휴식일이 없는 상황. 임 감독은 “내일은 오전에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고, 오후에도 가볍게 감각 유지 위주로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휴식과 보강 훈련을 하고 경기 안 뛴 선수들 감각도 다듬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잠실학생 윤승재 기자, 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