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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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정후에게 조언을 할 수 있을까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7.28 07:4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과연 누가 이정후에게 조언을 할 수 있을까요."

박병호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맹활약을 펼치며 5-4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극적인 결과였다. 팀이 3-4로 뒤처져있던 9회말 2사 1루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섰다. 상대 마무리투수 문성현과 맞대결을 펼쳤고, 132km/h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끝내기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포였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3시즌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개인 통산 7번째 30홈런이다. 홈런 부문에서 박병호는 2위 LG 트윈스 김현수(19개)와의 격차를 11개로 벌리며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번 키움과의 시리즈를 앞두고 박병호는 7월 12경기에서 홈런 1개에 그치며 타격감이 주춤했다. 하지만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치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만약 박병호가 끝내기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면, 이날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정후의 것이었다.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승부처에서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판을 뒤집었다. 그러나 마지막 수비에서 박병호의 대포를 그저 지켜봐야 했다. 

이정후는 지난 26일 경기가 끝난 후 "같은 팀에서 경이롭게 바라봤던 그 느낌을 상대편에서 느끼게 되니 무서웠다. 9회 타격을 하실 때 외야에 있는데 무서웠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이정후와 지난 4시즌 동안 동고동락했던 박병호는 가장 가까이서 천재 타자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박병호는 27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관해 "너무나 경이롭고, 매년 진화하고 있다. 자기만의 큰 꿈이 있는데 그 꿈을 위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잘 알고 있다. 스스로 해내는 선수다. 과연 누가 이정후에게 조언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6경기 만에 3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 이 추세라면 국민 거포의 시즌 49홈런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페이스다. 박병호가 4년 만에 40홈런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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