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과 함께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6-5로 이겼다. 전날 6-1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롯데를 제압하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1회말 선취점을 얻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안권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전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잭 렉스의 볼넷, 정훈의 희생 번트, 이학주의 내야 안타, 안중열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계속된 2사 1·2루에서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한점을 더 보태 3-1로 달아났다.
롯데의 리드는 5회말 두산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안타, 안재석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김태근에 연결했고 김태근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해 3-2로 점수 차를 좁혔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는 안권수가 우전 안타로 3루 주자 안재석을 홈으로 불러들여 3-3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 2사 2·3루에서 대타 김인태가 해결사로 나섰다. 김인태는 롯데 구승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단숨에 6-3으로 만들었다.
4연패에 빠져 있는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2사 2·3루에서 4번타자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얻어 6-5로 두산을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마무리 홍건희가 롯데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한 점의 리드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2연승, 6위 도약은 물론 롯데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5승 4패 1무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김인태는 1군 복귀전에서 결승 홈런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반면 롯데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7위로 추락했다. 마무리 김원중을 제외하고 주축 불펜투수들을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한 점 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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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