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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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에 죽을 사람"…박해일이 본 김한민, 김한민이 본 박해일 ['한산' 출항④]

기사입력 2022.07.28 0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한산: 용의 출현'으로 '극락도 살인사건'(2007), '최종병기 활'(2011) 이후 세 번째 작품으로 다시 만난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은 끈끈하게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한산: 용의 출현'에서도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시리즈 3부작'을 준비하며 '명량'(2014)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최민식에 이어 '한산'에서의 박해일, 개봉을 앞둔 '노량: 죽음의 바다' 속 김윤석까지, 용장과 지장, 현장으로서의 이순신의 얼굴을 스크린 위에 펼쳐냈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에서는 용장, '한산'에서는 지장, '노량'에서는 현장이라는 이순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이순신 장군을 보면 정말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유동성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리더를 두고 있으면 부하들이 신뢰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산해전에서 굉장히 지략적인 모습이어야 했고, 그 안에서 또 절묘한 균형점을 찾아가는 이순신이었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김한민 감독은 "그런 지점에서 봤을 때 섬세한 이순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박해일 배우가 필요했다"고 '한산'에 박해일을 캐스팅한 배경을 전하며 "각 영화에서 다른 배우가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더라도, 3부작을 통해서 '저런 분이 이순신이었구나' 그런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박해일도 인터뷰를 통해 김한민 감독과의 오랜 인연을 전했다.

박해일은 "감독님이 연출 뿐만 아니라 제작자로의 삶도 보내시지 않았나. 시간이 많이 지날수록 조금씩 창작자가 변하는 모습을 본다. 그 변화가 크든 적든, 그게 느껴지더라. 그럼에도 감독님이 참 대단한 것은, 어떤 부담감에 개의치 않는 단단함도 있으신 것 같다. '명량'에 이어서 '한산', '노량'까지, 감독님이 큰 그림을 그리신 것 아닐까 한다"고 얘기했다.




이후 "재밌는 얘기인데, 감독님의 사무실에 가면 국방백서가 놓여있고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 그것을 보면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웃었다. 

이어 "'노량'까지 긴 호흡으로 찍으셨는데 정말 '이순신에 살고 이순신에 죽을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감독님의 삶이 이렇게 가야 하나 걱정되지만, 존중하고 싶다"고 넉살을 부리며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또 "아무와도 겹칠 수 없는 감독님만의 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더 신뢰감이 들었고, 감독님만의 독특한 기질도 느껴졌다"며 "단순히 세 작품을 함께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작품 수보다도, 오랫동안 텀을 두고 만났다 하더라도 만날 떄마다 느껴지는 그 결이 조금씩 변한 것인지, 발효가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차이점들이 조금씩 느껴지더라"며 끈끈함을 자랑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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