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심장마비를 극복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에릭센은 27일(한국시간) 맨유에 정식으로 입단하면서 인터뷰를 가졌다. 브렌트포드와의 단기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 선수였던 에릭센은 지난 16일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정식으로 맨유 선수가 된 에릭센은 인터뷰에서 "맨유로 이적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맨유에 합류하는 건 사고 이전 시절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자리에 있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 이적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턴 하흐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그가 축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됐다. 대화를 나눈 후 맨유에서 축구를 하는 나의 모습이 그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맨유의 훌륭한 플레이메이커였던 스콜스, 칸토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고 맨유에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과거 인터 밀란 소속이던 에릭센은 지난해 여름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이로 인해 제세동기가 삽입된 선수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세리에 A 규정에 따라 인테르를 떠나야 했다.
이후 에릭센은 지난 1월 브렌트포드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고 부활에 성공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에릭센이 복귀한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에릭센보다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한 선수는 케빈 데 브라이너(맨시티)와 마틴 외데고르(아스널) 단 두 명뿐이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의 모습을 다시 보여준 에릭센의 활약에 맨유와 친정팀 토트넘 핫스퍼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에릭센의 최종 선택은 맨유였다.
맨유는 앞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라요 바예카노와의 두 번의 친선 경기가 남아있는데 에릭센이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