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변요한이 '한산: 용의 출현' 속 왜군 장수 연기를 위해 일본어 공부에 매진했던 사연을 전했다.
변요한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산: 용의 출현'에서 왜군 장수 와키자카 역을 연기한 변요한은 캐릭터를 위해 일본어를 공부했던 과정을 전하며 "일본어 고어 대사를 연습해야 했다. 현대에서 쓰는 일본어와는 다른 점에 대해 일본어 선생님과 많은 연구를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현장에 일본어 선생님도 굉장히 여러 분이 계셨다. 진짜 외국 사람들이 봤을때도 들린다고 들을 수 있을만큼 노력했다. 새로운 일본어에 대한 언어적인 디자인 또한 어떻게 보면 와키자카를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얘기했다.
최근 공개된 네이버 NOW. '한산: 용의 출현' 인터뷰 당시 극 중 탐망꾼 임준영 역으로 출연한 옥택연 앞에서 일본어 대사를 했던 때를 떠올렸던 변요한은 "(외국어에 능통한) 옥택연의 (제 일본어 대사에 고개를 끄덕이는) 눈빛을 보고 안정감을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변요한은 "현장에 일본어를 잘하는 스태프들, 유학파 분들도 많았다. 옥택연 씨와 함께 했을 때는 그 친구의 연기 집중에 방해가 될까봐 '나 괜찮아?'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왜냐면 저도 저만의 엣지(edge)를 믿고 지켜야 하는 순간이 있지 않나"라고 넉살을 부리며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나서 (옥)택연이가 '엄청 좋았다'고 해주더라. 다행이라고, 다 네 덕이라고 얘기했었다"며 웃었다.
또 변요한은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언어에 얽매여버려서 입체감이 떨어져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언어에 대한 최선의 노력은 다하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영화로 27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