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윤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떠안은 23점 차 대패. 끔찍하고 경악스러웠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0-23 대패를 떠안았다. 믿기 힘든 스코어와 경기 내용으로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선발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조기에 무너졌다. 3이닝 동안 안타 9개, 사사구 1개를 헌납하며 6점을 허용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진승현, 김민기, 문경찬도 급한 불을 끄는 데 실패했다. 진승현은 ⅓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 난조를 보였고, 김민기도 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문경찬 역시 ⅓이닝 소화에 그쳤고 4피안타(1피홈런) 5실점 악몽을 꿨다. 세 투수 중 아무도 1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고 무려 16점을 허용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도 뜨겁게 달궈진 KIA 타선을 진압하지 못했다. 황대인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하는 등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을 떠안았다. 이날 롯데 투수진은 총 26안타를 허용했다.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최악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
타선의 득점 빈곤도 심각했다. 상대 선발 이의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막혀 총 5안타에 머물며 끝까지 침묵했다. 3차례 맞이한 득점권 찬스도 무용지물이었다. 롯데가 보여준 최악의 투타 밸런스가 대참사를 낳았다.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떠안았다. 이날 23점을 내준 롯데는 팀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을 썼다. 앞서 롯데는 지난 2019년 3월 2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23으로 패하며 23점을 헌납한 바 있다. 롯데는 약 3년 만에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호러쇼를 다시 연출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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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