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호중이 플라시도 도밍고 앞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호영이 플라시도 도밍고와의 듀엣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호중은 플라시도 도밍고와의 만남을 앞두고 정호영을 먼저 만났다. 정호영이 만든 요리를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선보이고 싶었다고. 정호영은 김호중이 부탁한 한식 다과와 함께 가게 홍보 차원에서 초밥도 준비해 온 상황이었다.
김호중의 친구는 초밥을 보더니 플라시도 도밍고가 일본을 거쳐서 왔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김호중은 플라시도 도밍고가 일본 콘서트를 마치고 온 터라 초밥을 많이 드셨을 것이라고 했다.
정호영은 "일부러 스페인산 참치로 준비했다"며 플라시도 도밍고의 고향까지 생각해서 재료를 준비해 온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김호중은 플라시도 도밍고가 여름이라서 해산물을 안 좋아하신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에 정호영은 "그냥 익힌 거 할 걸. 왜 이렇게 준비를 많이 한 거야"라고 했다.
김호중은 플라시도 도밍고를 기다리며 "너무나 설렌다 너무나 행복하고 어릴 때 도밍고 선생님 소리를 닮아가고 싶어서 열심히 연구하고 영상도 수없이 보고 이랬었다. 뭐라 말할 수가 없더라"라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호중은 플라시도 도밍고가 등장하자 전통 부채를 시작으로 미리 준비한 선물들을 보여줬다. 스페인 국화인 카네이션 모양이 들어간 떡 케이크와 산삼도 있었다. 정호영은 옆에서 부지런히 초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초밥을 한입 먹더니 정호영에게 슬쩍 다가갔다. 정호영은 컴플레인을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잔뜩 긴장해 있었다. 다행히 플라시도 도밍고는 정호영의 초밥이 입에 잘 맞는 듯 참치 뱃살 초밥이 더 없는지 물어보려고 한 것이었다.
김호중은 플라시도 도밍고가 입국 직후라서 처음에는 안 드신다고 했는데 한 점을 드시자마자 나중에는 재료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그때부터 분위기가 편안하게 풀렸다고 전했다.
김호중과 플라시도 도밍고는 본격적으로 듀엣 연습을 시작했다. 하지만 편곡된 악보가 없어 반주자의 악보를 같이 보면서 부르게 됐다. 김호중은 박자를 놓치고 도입부를 시작하며 플라시도 도밍고 눈치를 봤다.
게다가 플라시도 도밍고는 듀엣 부분에서 노래를 안 하기도 했다. 김호중은 계속 눈치만 보며 부르다가 엔딩 부분에서는 박자 실수를 3번이나 하며 찜찜하게 리허설을 마치게 됐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