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니키리 작가가 자신의 삶을 돌아봤다.
21일 니키리는 인스타그램에 "저를 멘토나 좋은 언니 혹은 롤모델로 삼으시면 인생이 난처해지십니다. 저는 이 나이가 되도록 현실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이 아니니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니키리는 "하루종일 누워서 아무것도 안 먹고 음악만 듣는 날도 있고 영화만 보는 날도 있습니다. 새벽에 기어나가서 차가 터질 듯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달리기도 합니다. 요리는 안 하고 쿠팡에 의지해 살아나갑니다. 주로 샐러드와 건강식이긴 하지만요"라고 적었다.
니키리는 "인생을 감각과 퇴폐로 살아나갔으면 하나 이건 바램대로 잘 되지는 않습니다. 향수를 뿌리는게 아니라 들이붓는 거까지가 고작 할 수 있는 정도인거 같아요. 쇼핑은 새벽 6시쯤 갑자기 일찍 깨는 날 온라인으로 합니다. 맑은 정신으로 보는 옷들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더군요. 아침에 시집을 읽으며 가슴 아파 하는 날도 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 글을 읽으시는 매일매일 열심히 출근하시며 일하시며 살아나가시는 분들은 한심하게 보실 수는 있겠지요. 뭐 아티스트 인생인데 어쩌겠어요"라고 덧붙였다.
또 "남의 인생에도 관심 없습니다. 제가 남의 인생에 끼기 시작하면 제 인생 멋없이 망칠 거 같아요. 그 사람 인생은 그 사람 거에 맡겨야죠. 단지 제가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랑하는 사람들 인생에는 자꾸 끼고 싶어하는데 그것도 그들이 원할 때입니다. 그 정도 오지랖 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만 생각하면서 (돈이 하나도 없을때도 그랬다!) 장점 하나라면 이런 패턴의 인생을 성실하게 살아오긴 했습니다"고 이야기했다.
니키리는 '저는 이렇게 현실에서 붕 뜬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싶습니다. 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니키리는 2004년 '뉴욕타임즈' 올해의 작가로 이름을 올렸던 유명 사진 작가다. 2006년 11살 연하의 배우 유태오와 결혼했다.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남편 유태오를 10년 동안 뒷바라지 한 사연을 밝힌 바 있다.
사진= 니키리 인스타그램,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