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의 막내 3인방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박경민(현대캐피탈)이 힘찬 포부를 밝혔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을 앞두고 임동혁, 임성진, 박경민을 동시에 발탁했다.
토종 라이트 임동혁은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 타이틀을 갖고 있는 선수로,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임동혁에게 반가운 동료들도 진천선수촌에 입촌을 했다.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선수권 4강 멤버인 레프트 임성진, 리베로 박경민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U19 대표팀은 라이트 임동혁을 중심으로 공수 균형을 맞추며 탄탄한 전력을 드러냈다. 24년 만에 한국의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고, 임동혁은 대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꾸준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세 선수는 성인대표팀에서의 재회를 꿈꿨다. 그 꿈이 이뤄졌다. 대표팀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자신의 기량들을 갈고 닦고 있다.
임동혁은 “U21 청소년대표팀에 모인 뒤 3년 만에 친구들을 대표팀에서 만나는 것 같다”면서 “2년 전에는 대표팀 막내가 나 혼자였다. 지금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과 함께 들어와 서로 의지를 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임성진은 “나중에 나이 들어서 다시 만나자고 농담으로 말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만나게 돼 기분이 좋았다.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나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2017년 고교생 신분으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임성진과 박경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고, 이제 두 번째 V-리그를 마쳤다. V-리그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세 선수다.
또 한국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표팀 내에서 형들을 보며 자극을 받고 있다.
박경민은 “(정)민수 형이 리베로는 자신감이 반 이상 차지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때 나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더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임성진은 “난 리시브를 잘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형들한테 최대한 많이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다. 이런 기회를 얻는 것조차 소중하다”며 힘줘 말했다.
임동혁은 허수봉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는 “수봉이 형과 내가 갖고 있는 장단점이 다르다. 수봉이 형은 스킬 부분이 더 좋고, 난 파워나 높이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서로 확실한 스타일이 있다”며 허수봉과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한국은 챌린저컵 우승으로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상대팀들도 만만치 않다. 쿠바, 튀니지, 튀르키예, 카타르, 칠레, 체코, 호주가 출격한다.
박경민은 “모두가 강팀이다. 한 팀을 꼽자면 카타르다. 각 팀들이 스피드까지 좋아졌다”며 “수비를 하더라도 불필요한 동작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외국인 선수들 서브도 한 번에 점수를 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임성진도 “상대팀 서브가 좋은데 어택라인 쪽에만 띄어놓으면 세터 (한)선수, (황)택의 형이 충분히 플레이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임동혁은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제대회를 앞둔 설렘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최국 한국은 대회에 참가하는 8개 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호주와 바로 8강에서 격돌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