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12 09:06 / 기사수정 2011.04.12 09:08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어린 시절 사이버포뮬러(일본, 선라이즈)라는 레이싱 애니매이션을 보면 주인공은 막강한 모습으로 압도적으로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압도적인 드라이빙과 완벽한 머신과 드라이버의 조화는 꼭 현실 속 크리스챤 베텔과 닮은 꼴인듯하다. 1라운드 멜버른에 이어 지난 2라운드 말레이시아까지 타이틀을 획득하며 2011 F1 시즌의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베텔의 모습을 집중 조명해본다.
1등을 놓칠 줄 모르는 욕심쟁이 베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까지 모두 석권했다. 둘 다 폴포지션에 결승 타이틀까지 모두 따내며 환상적인 모습이다. 슈마허의 재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막강하다. 두 라운드 연속 폴포지션과 타이틀 획득은 언제나 많이 있었던 일이지만 이번엔 달라 보인다.
폴포지션을 따내는 동안, 예선 레이스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으며 2라운드 연속 2위만 기록한 해밀턴과 차이는 늘 0.1초차 이상이었다. 결승레이스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베텔의 머신이 가장 먼저 출발하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누가 베텔에게 추월을 시도할 틈도 없이 그냥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쳤다.
베텔은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우승뒤 "남을 의식하기보다는 스스로 달리는 것을 의식한다. 그것에만 집중해도 충분한 대가가 나오는 거 같다"며 다소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베텔이 가진 것은 레이싱 기술만이 아냐
흔히들 레이싱에서 말하는 머신, 팀, 드라이버의 삼위일체를 모두 가진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 아닐수 없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베텔의 머신은 타이어 마모율, 공기저항, 엔진RPM등 주행 기록상으로도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었다.
베텔은 직선코스와 코너링에서 엔진 RPM 18000최대치를 완벽히 지켜내었다. 그는 경기 내내 17000~18000의 간격을 꾸준히 유지하며 엔진의 큰 무리도 없이 다음라운드를 위해 엔진을 온전히 보전하며 타팀의 치프들을 감탄시켰다.
베텔은 머신뿐만 아니라 피트 스톱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레이스 중 있었던 3번의 피트스톱은 모두 물흐르듯이 진행이 되었고 베텔역시 레이스 종료후 "내가 생각해도 우리팀 치프가 최고인거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텔은 피트스톱 시간을 5초대 초중반으로 무난하게 마치며 5초의 예술을 보여주었다.
베텔은 올 시즌 F-1은 베텔과 그 외의 드라이버들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F-1 테크닉포스(종합기술분석)는 "베텔은 만화 주인공 같다. 브레이킹, 가속, 코너링 모두 완벽하다"며 극찬하였다.
베텔은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맞다
잘생긴 외모에 어린 나이까지 여성팬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모습은 슈마허의 전성기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슈마허가 베텔 처럼 20대 초반일 당시 90년대 초반 그를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이 사이버포뮬러 였는데 당시 감독을 맡았던 후쿠다 미츠오는 "슈마허를 룰모델로 콘티를 전체적으로 잡고 들어갔다"며 당시를 회고하였다.
슈마허처럼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될 조건을 가진 베텔은 독일 뮌헨 지역 신문에서 단컷 만화의 주인공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만화는 독일의 청소년이 F-1에 진입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린 아이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의 베텔이라면 그를 모티브로한 애니메이션을 만나는 것도 멀지 않았다고 본다.
한편,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될 전제조건을 갖춘 베텔은 말레이시아를 떠나 중국 상하이로 이동하여 연습 레이스를 준비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종료 후 바로 오는 주말에 시작되는 상하이 그랑프리에서도 압도적인 우승 예상을 받고 있는 베텔 그의 만화 같은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 베텔 - 사이버포뮬러 스틸컷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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