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박희수의 음악 인생에는 인내와 도전이 뒤따랐다. 꾸준함을 무기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그의 음악 인생은 현재 진행형이다.
밴드 플라스크(FLASK)의 보컬리스트로 지난 2018년 데뷔, 지난 2020년부터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박희수가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5살 때 바이올린을 통해 음악을 접한 박희수는 교회 성가대 악기팀에서 활동하며 역량을 키워나갔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유명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의 눈에 띄면서 본격적으로 가수의 꿈을 품게 되었다.
가수 겸 프로듀서 주영훈의 소속사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던 그는 군 입대 시기와 맞물려 첫 번째 데뷔 기회가 무산됐다.
그는 "군 생활 중에도 음악의 끈이 놓아지지 않았다.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았지만 가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전역 후 박희수는 보컬 트레이너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음악적 커리어를 쌓았다. 그 사이 Mnet '슈퍼스타K'에도 도전했지만 "헝그리 정신이 부족한 것 같다"는 이유로 떨어지는 아픔을 맛 보기도.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러가던 어느 날,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밴드 플라스크 오디션. 박희수는 "군 입대 전부터 밴드를 운영한 경험도 있고, 좋아했기 때문에 오디션을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뻤다"고 회상했다.
당당하게 오디션에 합격한 그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을 느꼈다. "성공 가도를 달릴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는 박희수가 마주한 현실은 쉽지 않았다.
그는 "각종 지역 축제부터 기업 행사까지 다양한 무대에 올라 공연했다. 버스킹 공연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더 이상 밴드 활동이 어려워지게 됐다"고 밝혔다.
오랜 고민 끝에 솔로곡을 발표한 박희수는 주간에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 일을 보고, 퇴근 후에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노래 부르며 가수의 꿈을 이어 나갔다.
박희수는 "음악이 포기가 안 되더라. 이렇게 계속 두들기다 보면 언젠가 한 번쯤은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두 달에 한 번씩 신곡을 꾸준히 발표하는 가운데, 버스킹 공연 역시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박희수는 "매주 일요일마다 수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호응을 유도하고 박수 받을 때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박희수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