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우상혁, 그가 날 때마다 역사가 쓰여진다 [우상혁 은메달]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또'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 

우상혁은 19일 오전 9시 45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우상혁은 2m24와 2m27,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하면서 5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2m33에서 1차 시기와 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하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기사회생한 우상혁은 2m35 1차 시기 실패 후 2차 시기에서 2m35의 벽을 넘으면서 최소 2위를 확보했다. 

우상혁은 마지막 2m37에서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금메달을 두고 결전을 펼쳤다. 하지만 2m37 1차 시기를 실패하고 2m39 1,2차 시기도 모두 실패하면서 금메달엔 도달하지 못했다. 그 사이 바심이 2m37를 1차 시기만에 성공하면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우상혁은 은메달에 그쳐야 했다. 



하지만 우상혁은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앞선 최고 기록은 2011년 김현섭이 남자 20km 경보에서 기록한 동메달. 비록 금메달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한국 메달 신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높이뛰기 부문에서도 이진택이 1999년 대회에서 기록한 6위를 넘어 새 역사를 작성했다. 

날기만 하면 새 역사다.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크게 성장했다(4위). 올해 2월 열린 체코 실내 대회에선 2m36으로 한국 기록을 재경신한 우상혁은 3월 세르비아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과 5월 카타르 다이아몬드리그(2m33)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그리고 이번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육상에 새 족적을 남겼다. 비록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로 새 역사를 쓴 우상혁이었다. 

사진=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