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결혼 4년 차 베짱이와 개미 부부가 출연했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4년 차 부부가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결혼 4년 차 베짱이와 개미 부부가 등장했고, 두 사람은 커플룩을 입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MC들은 사이가 좋아 보인다며 의아해했다.
남편은 "아내는 좀 베짱이 같은 스타일이다. 누워만 있고. 놀기만 하려고 하고 일은 잘 안 하려고 한다"라며 설명했고, 아내는 "개미 같은 사람이다. 집안일도 많이 그런 편이긴 한데 밖으로도 항상 바쁘고"라며 밝혔다.
남편은 "4년 차 됐는데 권태기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사랑을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내가 좋아하는 걸 계속 맞춰주는데 온전히 사랑해서 하는 게 아니라 아내한테 맞춰주기 위해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4년 동안 엄청 많이 싸웠다. 이혼 빨리하는 부부들이 이해가 되더라"라며 털어놨다.
아내는 "연애 때는 그렇게 많이 싸웠던 거 같지 않은데 '같이 살면서 많이 다르구나' 느꼈던 거 같다. 문제가 계속되다 보니까 오은영 박사님을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남편은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일을 하느라 바빴고, 아내는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도 소파에 누워 있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기도 하고 '집안일 내가 충분히 할 수 있지'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집안일 열심히 하는데도 아내 성에 안 차니까 잔소리만 받고 꾸지람만 들으니까 하기도 싫어지고 힘들어지더라"라며 하소연했다.
아내는 남편이 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고 외부 활동으로 인해 바쁜 탓에 집에 혼자 있게 되자 무기력함을 호소했다.
아내는 "무력해진 게 직장에서 동료랑 관계가 많이 안 좋았다. 같이 있었던 다른 사람들도 누구의 편도 아닌 척하면서 그 사람 편을 들었던 사람도 있고 갑자기 마음을 바꾸고 말을 바꾸고 이랬던 사람들도 있어서 사람들에 대한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다"라며 과거사를 공개했다.
아내는 "사람들 싫다. 만나기도 싫고 그 뒤로도 누구를 만나거나 연락하거나를 안 했다. 그 뒤로 무력함이 심해졌다. 남편은 제가 계속 하소연하고 이 상황에 대해 잘 아니까 잘 들어주기도 하고 어떤 일이 있었다고 말해 주기도 하고 남편 덕분에 힘들 더 낼 수 있었는데 고마운 부분도 있지만 집에 많이 없으니까 더 침체된 기분이 든다"라며 덧붙였다.
남편은 "하루 종일 저한테 연락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계속 저한테 연락을 한다. 제가 거기 신경을 못 쓸 때가 많다. 엄청나게 장문의 카톡들을 많이 보낼 때가 많다. 제가 다 일일이 읽어보지도 못할 때가 많고 일일이 답장을 못할 때가 많이 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