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DC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한 웨인 루니가 구단과 이색적인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18일(한국시간) "루니와 DC 유나이티드 간의 계약에는 일명 '콜린 방출' 조항이 있다"고 보도했다. 콜린은 루니의 아내인 콜린 루니의 이름이다.
매체는 "이 조항은 루니가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을 경우 자유롭게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허용해 주는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으로 떠난 루니와 달리 루니의 아내와 4명의 자녀들은 영국에 남았다. 루니가 영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게 되므로 이를 '콜린 방출' 조항이라고 칭했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을 남겨두고 홀로 미국에서 살게 된 것에 대해 루니는 "이미 아내와 미국 클럽 감독 부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내 아내는 나를 집에서 내쫓은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농담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루니는 지난 2020/21시즌 중도에 더비 카운티의 임시 감독으로 팀의 지취봉을 잡은 뒤 세 달 만에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쉽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1/22시즌엔 팀 내 재정 상황으로 인해 받은 승점 21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루니는 14승 13무 19패를 거두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은 3부리그로 강등당했다. 승점 삭감 징계가 없었다면 더비는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다.
루니의 지도력을 눈여겨 본 DC 유나이티드가 지난 6월 25일에 더비의 감독직에서 물러난 루니에게 감독직을 제의했다. 루니는 선수 시절에 DC 유나이티드에서 1년 6개월간 48경기에 출전해 23골 13도움을 기록한 적이 있다.
루니는 친정팀의 제의를 받아들이며 DC 유나이티드와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18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