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환혼’ 신승호가 케미스트리를 터트리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지난 16일, 17일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환혼’ 9회, 10회에서 신승호가 대호국의 세자 ‘고원’으로 분해 활약을 펼쳤다. 그는 등장인물과의 찰떡같은 호흡으로 극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고원은 장욱(이재욱 분)과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대결에서 자신을 이기고 정진각에 들어가게 된 장욱의 환영회에 나타났다.
고원의 등장에 모두가 술렁였지만, 그는 “너같이 훌륭한 술사가 나온 것은 잔치를 벌일만한 큰 경사다”라며 장욱에게 축하주를 내렸고, 장욱 또한 “성군이 되십시오”라며 술잔을 올렸다.
이는 세자의 아량을 보여주고 싶었던 고원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장욱을 바라보는 그의 불꽃 튀는 눈빛은 앙금이 풀리지 않은 마음을 드러내기 충분했다.
고원과 장욱, 두 사람의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 이어졌다. 송림에서 장욱을 마주친 고원은 “너 내가 내린 술 마시고 술병 났다며?”라고 비웃었지만 “저한테 한 대 맞은 곳이 아직도 아프신가 봐요”라는 장욱의 반격에 다 나았다며 허세를 부리는 등 여전히 티격태격했다.
하지만 고원은 몰래 밖을 나갔다 온 장욱이 곤란해지지 않도록 술사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알려주며 비밀을 눈감아줬고, 장욱에게서 뺏어온 약과의 맛에 놀라며 귀여운 매력까지 선사했다.
반면 고원은 무덕이(정소민)에게는 본 모습을 고스란히 꺼내 보였다. 그는 무덕이에게 “나의 옹졸함은 똥무더기 너에게만 쏟아내기로 했다”라며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무덕이가 장욱의 편에 서자 고원은 질투가 난 듯 했지만, 다친 곳을 걱정해 주고 자신이 준 향낭을 지니고 있던 무덕이를 보고는 돌아서서 미소를 지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무덕이가 송림의 하인으로 뽑힐 수 있도록 직접 답안지를 작성해 몰래 가져다주며 진심으로 응원하기도.
신승호는 세자 ‘고원’에 완벽히 스며들어 상대 배우들과 높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극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그는 대사의 티키타카를 쫄깃하게 살려냄과 동시에 변화무쌍한 표정 연기로 상황의 재미를 배가시켰고, 이에 인물들 간의 이야기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이처럼 ‘환혼’에서 적재적소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승호가 앞으로 그려낼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환혼’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환혼’ 방송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