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27 00:05 / 기사수정 2007.10.27 00:05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리버풀의 챔스 부진, 이유가 있다'?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우승과 지난 시즌 준우승에 빛나는 리버풀이 예선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조별예선 일정이 절반가량 치러진 25일 새벽(한국시간) 리버풀의 현주소는 최하위(1무 2패). 득실차도 -2로 자력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리그 성적은 4위(5승 4무)로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으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순항하던 모습과는 정반대이다. 또, 지난 조별예선 3경기 동안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며 리그경기와는 사뭇 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챔스에서의 단조롭고 무기력한 경기력
지난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세 경기 동안의 리버풀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측면과 공격 면에서 전력보강을 이루었고 스티븐 제라드가 중앙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이 시도한 공격은 단조로운 측면돌파에 불과했다. 글렌 호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공격진들의 움직임이 무색해질 정도로 공격이 단조롭다"며 리버풀을 혹평했다.
집중력과 리버풀 특유의 정신력도 찾아볼 수 없다. 중원에서 패스 미스가 난무하고 수비진의 실수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팀 사기를 저하해 경기력에 치명적인 역할을 하는 결정적인 요소.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AC 밀란을 상대로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바탕으로 이뤄낸 '이스탄불의 기적'의 모습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18년 만의 '간절한' 리그 우승
1970-80년대 잉글랜드 리그를 휩쓴 리버풀은 1989/90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다.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신흥 강호 첼시 등의 우승을 바라보기만 했던 것이다. 리버풀은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 올 시즌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20개 팀 중 득점 공동 3위(16골) 실점 2위(5골)를 기록하며 공-수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리그 우승을 위해 '언터쳐블' 제라드에게도 일침을 놓았다. 베니테즈 감독은 지난 주말에 열린 에버튼전에서 경기 도중 제라드를 교체시킨 것. 그는 "패스와 볼터치 하나하나에 열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제라드와 교체된 루카스 레이바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PK를 얻어내며 맹활약했다. 이는 '붙박이' 제라드도 주전경쟁에 있어서 예외가 아니라는 베니테즈 감독의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고 있다.
과연 리버풀은 극단적인 '선택과 집중'을 단행하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리버풀의 행보에 달려있다.
[사진ⓒ=UEF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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