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성병숙이 IMF로 두 번째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성병숙은 "결혼할 때 재혼, 돈 많은 집에서 결혼해서 신데렐라가 되려는 생각도 없었다. 비슷한 사람 만나서 친구처럼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처음에 만났을 때 1시간을 기다려주더라"라며 방송 때문에 할머니 분장을 하고 만났던 첫 남편과 첫 만남을 회상했다.
첫눈에 반한 성병숙은 만난 지 3달만에 결혼했다며 "황당해서 재밌던 일이 많았다. 딸을 하나 낳았다"며 말을 아꼈다.
이혼에 부정적인 시선이 가득했던 과거를 언급한 성병숙은 "방송계에서는 침몰이었다. 일자리가 없어지고 주홍글씨처럼 '이혼녀' 딸려다녔다. 이혼 후 남성과 있으면 소문이 돌아다녔다"라고 떠올렸다.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아빠가 없다"며 우는 딸을 위해 재혼을 결심한 성병숙. 친구의 소개로 소개팅을 한 성병숙은 "연애를 처음 해봤다. 그래서 결혼을 했다"며 재혼을 밝혔다.
사업을 하던 남편은 IMF를 맞았다. 성병숙은 "그때 1997년 11월 초에 부도가 날 것 같다고 했다. '다 알아서 하겠다'라고 했다. 아버지는 그 말씀을 들으시더니 어느날 저혈당 쇼크로 쓰러졌다. 달려갔더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며 3개월 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고.
성병숙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집은 경매에 넘어갔다며 "갈 데가 없어졌다. 남편은 해외로 떠났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다. 연락이 한 번 왔었다. 해외에 자리를 잡을 테니 부모님 모시고 오라고 했다. 안 갔다. 아버지가 못 움직이는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IMF 터지자마자 남편과 이혼한 성병숙은 "서류상 이혼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빚이 100억이었다. 다 갚는 데 15년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사진=MB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