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팀 평균나이가 28.4년으로 KBO 최고령 팀에 등극했습니다. 그만큼 SK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베테랑 선수들이 전성기 시절에는 리그를 호령할 정도로 대단한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재미난 생각을 해봤습니다. 베테랑 선수 중 한명을 전성기 시절 성적 그대로 2011시즌에 대입해 보는 것입니다.
첫 번째, 3번의 30홈런-30도루를 차지하며 한국 프로야구 호타준족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박재홍 선수입니다. 박재홍 선수의 베스트 시즌 후보로는 한국야구 첫 30-30을 기록한 1996년 데뷔시즌, 두 번째 30-30을 기록한 1998년, 그리고 세 번째 30-30을 기록한 2000년이 되겠습니다. 그 중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는 바로 2000년입니다. 96년은 타율에서, 98년은 타점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2000년에는 타율, 타점, 홈런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BEST 2000년 489타수 151안타 타율 0.309 32홈런 40도루 115타점 OPS 0.977
둘째, 홈런왕 포수 박경완 선수입니다. 지금도 대단한 활약을 하는 선수지만 전성기 시절 공격력은 포수 포지션을 논외로 하더라도 대단한 선수입니다. 박경완 선수 베스트 시즌 후보는 40홈런을 치며 첫 홈런왕을 차지한 2000년, 포수 최고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2001년, 34홈런으로 두 번째 홈런왕을 차지한 2004년입니다. 그 중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 는 40홈런을 친 2000년입니다. 타율에서 0.282로 2004년 0.295보다 조금 못하지만 홈런과 타점에서 더욱 좋습니다.
BEST 2000년 408타수 115안타 타율 0.282 40홈런 95타점 OPS 1.034
마지막은 SK 마지막 30홈런 100타점 이호준 선수입니다. 어쩌면 지금 가장 안 좋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게 전성기 시절이 그리운 선수입니다. 베스트 시즌 후보로는 36홈런 102타점을 기록한 2003년, 홈런은 30개로 줄었지만 타점은 112타점을 기록한 2004년입니다. 이 중 베스트는 홈런과 타점이 비슷해 OPS를 비교해본 결과 2003년 OPS가 0.954로 2004년 0.881로 높기에 2003년입니다.
BEST 2003년 473타수 137안타 36홈런 102타점 OPS 0.954
이 중 한명을 데리고 올 수 있다면 누구를 데려오실 건가요?
[사진 = 박재홍, 박경완, 이호준 ⓒ 엑스포츠뉴스 DB]
SK 논객 : 비룡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