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김민재 영입에 가까웠던 스타드 렌이 울상이다. 다 된 영입에 나폴리가 재를 뿌렸다.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김민재가 나폴리 이적에 가까워졌다. 이적 협상을 위해 페네르바체 팀 훈련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김민재를 노렸던 렌이 울상을 지었다. 나폴리 등장 전까지 김민재의 다음 팀은 렌이 될 것으로 보였다. 감독도 인정했다. 브루노 제네시오 렌 감독은 베이징 궈안 감독 시절 김민재를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다. 김민재의 잠재력과 현재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안다.
프랑스 RMC 스포츠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제네시오는 "최종 사인까지 진행되지 않아 신중하게 말할 수밖에 없지만 김민재 영입 작업은 우리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김민재는 야망 넘치고 세계적 스타가 될 수 있는 재능을 지닌 선수다. 바로 우리가 찾고 있는 선수"라며 김민재 영입을 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렌은 김민재와 개인 합의까지 마친 상태였다. 남은 건 이적료 조율이었다. 렌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1800만 유로(한화 약 240억 원)를 분할 납부하길 원했다. 반면 페네르바체는 일시불로 받길 원했다. 이 부분만 해결되면 김민재는 렌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나폴리가 등장했다. 나폴리는 핵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원했으나 쿨리발리의 이적이 생각보다 더뎌져 김민재 영입도 늦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쿨리발리가 첼시 이적을 눈앞에 두면서 본격적으로 김민재 영입에 뛰어들었다. 특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 이적을 눈앞에 뒀던 렌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다. 김민재와 함께 영입하려던 사무엘 움티티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해 영입이 무산됐다. 김민재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마저 놓칠 위기에 처하면서 수비 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만약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한다면 안정환, 이승우에 이어 세리에 A 역대 3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수비수로는 김민재가 최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