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환상적인 골을 터뜨린 에릭 다이어가 팀 동료 해리 케인, 맷 도허티의 점수에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영상을 올리기 위해 4번의 NG를 견딘 자신에게 더 후한 점수를 요구했다.
13일 토트넘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각각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총 6골을 기록, 3골을 득점한 팀K리그를 6-3으로 꺾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골들이 많이 나왔다. 케인의 중거리 골이 그랬고 아마노 준의 프리킥 골이 그랬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경기 첫 번째 득점이었던 다이어의 왼발 중거리 골이었다.
다이어는 0-0으로 팽팽했던 전반 30분 약 25m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다이어의 발을 떠난 공은 골망을 힘차게 흔들었다. 수비수인 다이어가 공격에 가담해 득점까지 기록하는 건 드문 일이기에 모든 팬들이 환호했을 만큼 시원하고 멋진 골이었다.
케인은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 다이어의 골을 평가해달라는 영상을 올렸다. 다이어, 맷 도허티와 함께 영상에 등장한 케인은 "다이어의 골에 점수를 매겨보자"라며 평가를 부탁했다.
도허티가 "난 다이어에게 7.7점 줄래"라고 말하자 케인은 웃으며 "내 점수는 8.9점이야"라고 말했다. 둘 모두 다이어가 주발인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득점했다는 사실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이어가 "처음 찍는 것처럼 하고 있지만 실은 이거 찍으려고 4번이나 NG를 냈다. 더 좋은 점수를 달라"고 투정을 부리자 케인, 도허티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케인은 다른 이들에게도 평가를 부탁했고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토트넘 공식 계정은 9.2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에릭 라멜라, 조 하트는 각각 10점과 8.3점을 부여했다. 특히 16일 토트넘과 맞붙게 된 라멜라는 "수고했어 친구들, 곧 만나자!"라고 덧붙이며 옛 동료들과의 재회를 기대했다.
손흥민 또한 다이어의 골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다이어가 득점한 순간 케인의 왼발이 생겼다. 내 왼발은 아니다"라고 재치있게 평가했다.
사진=해리 케인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