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는 선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메일의 사미 목벨 기자는 13일(한국시간) "현재 프리시즌 해외 투어를 떠난 첼시의 미드필도 은골로 캉테와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백신 미접종자라 미국 투어에서 제외돼 영국에 남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미국에 입국하는 18세 이상 방문객은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거나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한다. 일부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미국 입국은 허용되지 않는다.
치크와 캉테 모두 각각 지난해 8월과 9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여전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싱가포르로 투어를 떠난 크리스탈 팰리스의 윌프레드 자하, 에제키엘 에제, 마크 구에히, 마이클 올리세 역시 백신 미접종자라 해외 투어 일정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목벨 기자는 "클럽들은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없지만 고액의 연봉을 수령 중인 선수들이 경기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클럽들은 만일 선수들 중 여름이 끝날 때까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별도의 탈의실과 샤워 시설을 마련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선수들의 백신 접종이 의무인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달리 선택 사항인 영국은 다수의 선수들이 백신을 맞았지만 여전히 거부하고 있는 소수의 선수들이 존재한다.
지난 2월 영국 매체 BBC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 80%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쳤고 85%는 적어도 백신을 한 번 접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