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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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한국말 못하는 필리핀母 부끄러워…따돌림 당해 가출" (고딩엄빠2)[종합]

기사입력 2022.07.13 01:10

백민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고딩엄빠2' 윤지가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2'에 다문화 가정 출신 윤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윤지의 남편은 "아침에는 축산 유통업을 하고 밤에는 배달 업무를 한다"며 투잡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윤지는 주민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윤지는 "평일에는 친정엄마가, 주말에는 저희가 육아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주를 돌보는 친정 엄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친정 엄마는 딸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서툰 한국어로 "어려서 걱정이 됐다. (배 속 아이를)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안했더라. (딸은) 학교를 가아하니까 첫째는 내가 봤다"고 말했다.

MC들은 윤지에게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을 때 엄마 반응에 대해 물었다. 윤지는 "축하해주셨다"며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그는 "남편과 같이 갔다"며 "남편이 말도 예쁘게 하니까 완벽한 남자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친정엄마는 "아이들에게 영어, 필리핀어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윤지랑 아들, 남편은 못 한다"며 "애기들은 지금 시작하면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윤지는 필리핀어를 배우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국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필리핀 음식도 안 먹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윤지는 영어, 필리핀어를 사용하는 엄마에게 "한국말을 쓰라"며 나무랐다. 그 의 엄마는 딸에게 서운해하며 "한국말이 어렵다"고 말했다. 윤지는 "몇십 년을 살았는데 한국말 못하는 게 말이 되냐"며 "부끄럽다"고 해 엄마에게 비수를 꽂았다.

윤지가 필리핀어를 배우기 싫어하는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중학교 때 친구들에게 사이버 불링을 당했다고. 윤지는 "친하지도 않은 친구가 나를 단톡방에 초대했다. '너희 엄마 외국 사람이지?', '외국으로 돌아가라'며 욕을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윤지는 "1년 동안 가출을 했다"면서 "전 남자친구가 잠깐동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폐기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잠은 친구 집을 전전하며 해결했다"고 고백했다.

엄마는 당시를 떠올리며 "윤지가 '외국인 엄마가 싫다'는 말을 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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