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이 칼국수 점포를 운영 중인 부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양세형, 송가인이 전통시장에 방문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은영, 양세형, 송가인은 첫 번째 출장지인 전통시장을 찾았고, 첫 번째 고민 신청자가 운영하는 칼국수 점포로 향했다. 첫 번째 고민 신청자는 칼국수 점포를 운영 중인 부부였고, 칼국수 점포 아내는 24시간 동안 함께 있다 보니 갈등이 생겨 고민이라고 밝혔다.
칼국수 점포 아내는 "이 사람은 개인 사업을 했었다. 하다가 불황 때문에 안 되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많이 아팠다. 완치 판정을 받은 지 6~7년 됐다. 제 일을 도와준 지가 6~7년 됐다"라며 설명했다.
과거 칼국수 점포 남편은 직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던 것. 칼국수 점포 아내는 "예전에 이 사람 일할 때는 싸워도 그렇지 않았는데 같이 일하니까 하루 종일 같이 있지 않냐. 저는 어떨 때 답답하고 짜증 난다"라며 설명했다.
칼국수 점포 남편은 "화를 많이 낸다. (일의) 순서가 있을 거 아니냐. 자기가 원하는 순서대로 해야 한다. 강압적이라고 할까"라며 하소연했다.
양세형은 "트러블이 있으면 각자 안 하시면 되지 않냐"라며 궁금해했고, 칼국수 점포 남편은 "사실 그만두고 다른 일도 하고자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할 거 같다. 아침부터 13시간을 하니까 나는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 했는데 마음에 안 차니까 자꾸 느리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화가 난다"라며 고백했다.
칼국수 점포 아내는 "이 사람으로 인해서 스트레스 받고 손님 때문에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짜증을 낸다. 이 사람이 '여보 오늘 힘들었지. 날씨 너무 더운데 더 힘들었겠다' 해주면 너무 좋은데 그걸 못 한다"라며 털어놨다.
칼국수 점포 남편은 "마음은 가지고 있다. 하려고 하면 쑥스럽고"라며 덧붙였고, 오은영은 "제가 봤을 때는 어떤 사람도 부부가 같은 일을 할 때 한 공간에 있으면 싸운다. 같이 일하실 수밖에 없다면 '여기는 직장이다' 생각을 하셔야 될 거 같다"라며 위로했다.
오은영은 "직급을 정해라. 여기서는 직급대로 부르셔야 될 거 같다. 주간 회의를 만드셔야 한다. 사무적으로 문제 현안을 놓고 '이런 건 이렇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라고 해라. 안 고쳐져도 부장님이 대리가 못 고친다고 와서 화내지 않는다"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오은영은 "여기는 직장이라 생각하시고 업무 중심으로 돌아가셔야 된다. 끝나고 나서는 아내와 남편으로 돌아가는 거다. 여기서 있었던 일은 여기서 떠나면 봉인해라"라며 당부했고, 양세형은 "일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시간 외 수당을 줘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칼국수 점포 아내는 "암 판정받았을 때는 앞이 캄캄했다. (자식이) 삼 남매니까 어떻게든 공부를 시켜야 한다. 버텨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했다. 단둘밖에 없으니까 남은 인생을 재미나게 살아봤으면 좋겠다"라며 기대했다.
칼국수 점포 남편은 "(아내는) 소중하다. 누가 아내를 미워하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쑥스럽고 그래서. 앞으로 (표현) 하려고 노력해야지. 진짜로 사랑한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