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해외 구단들의 제의를 뿌리치고 국내로 복귀한 이유를 설명했다.
2시즌 만에 한국 V-리그의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로 돌아온 김연경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Bread Unnie'를 통해 국내 복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연경은 "어렸을 때 흥국생명에서 뛸 때 단장님이었던 분이 10년 만에 흥국생명에 오셔서 한국에 오려고 했다"라며 "2년 전에 한국에서 뛸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팬분들을 많이 만나뵙지 못했다. 이번에 국내 팬분들을 만나뵙고자 다시 한 번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해외 구단에서 제의가 없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최근 '다른 해외 구단에서 제의가 사실 많이 없었다'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튀르키예에서도 있었고 이탈리아에서도 제의가 왔다. 고민이 되는 과정 속에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제가 나아갈 방향에 한국 복귀가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시점에서 내가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뭘 할까라는 것을 항상 생각한다"라며 "3년 전만해도 배구 관련 일은 전혀 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송이나 다른 쪽으로 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배구 일을 계속 하면서 많은 유소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결국에는 다 연장선이다. 현재 생각은 배구 쪽에 몸 담으면서 뭔가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려고 한다. 이번 선택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들 아시다시피 국내에 복귀한다면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해외를 나갈 때도 이 6년을 항상 채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미 흥국생명에서 5년을 뛰었고 이제 1년 남은 기간을 무조건 뛰어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라며 "올해 뛰게 된다면 6년의 시즌을 다 채울 수 있고 마무리 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만큼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면서 준비할 계획이다. 제 배구를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다"라며 "열정과 배구 선수로서 프로다운 모습을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또 후배들도 이런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식빵언니 김연경 Bread Unnie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