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종남이 결혼 후 힘들었던 배우 생활을 회상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이종남이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이종남은 1987년 서울대 영문과 출신 PD인 남편과 결혼했다. 그는 "K본부 어린이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 막 들어와서 조연출을 했다. 남편이 한참 후배다. 유머가 있는 사람이다. 1년 정도 연애하다가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
이종남의 남편은 결혼 후 '아내의 유혹', '시크릿가든', '자이언트'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고. 그러나 이종남은 "남편이랑 작품을 해본 적은 없다. 신혼 이후에는 캐스팅 관련 논의를 안 한다"면서 "근데 우리 남편은 '내 연기 어때?' 이러면 '잘했어!' 이런다. 막 응원해주고 메시지도 보내주고"라며 남편 자랑을 늘어놓았다.
최근 이종남은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사'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해당 작품에 함께 출연한 이가령과 만난 이종남. 이가령은 이종남에게 "저도 선생님처럼 오래오래 할 수 있겠죠?"라고 물었다.
이에 이종남은 "나 반밖에 못했어. 아직 더 해야해. 너는 앞으로 더 많이 달릴 수 있지"라고 덕담했다.
그러면서 이종남은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우리 일은 내가 포기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포기 안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게 딜레마다. 잊히고 싶은 사람이 어딨냐"며 "결혼 후에 아무데도 오라는 데가 없었다. 비드라마부문, 재연 드라마 이런 걸 다양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나가는 연기자분들은 비드라마 부문 하는 걸 낮춰서 보기도 했다. 한 선배 언니한테 같은 붙는 신이라 '대사 좀 맞춰줘' 했더니 시간이 없다더라. 나는 한 신이 다라면 그게 잘하고 싶지 않나. 근데 안 맞춰주는 거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아침에 콘티 연습을 하는데 내 신을 몽땅 후배 이름으로 고쳐놓은 경우도 있고, 역할 자체가 바뀌어 버린 경우도 있다"고 말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행복하다는 이종남. 그는 "그 많은 시간이 발판이 되면서 연속극도 하고, 조금 더 좋은 역할,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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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