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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지현우→황대헌 "덴마크에서 '국뽕' 느꼈다" (도포자락 휘날리며)[종합]

기사입력 2022.07.07 16:31 / 기사수정 2022.07.07 17: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도포자락 휘날리며’가 옴므 방랑 여행기의 진수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6시 30분 방송하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K-POP, 드라마, 패션,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한류 전령사 5인이 펼치는 옴므 방랑 여행기다. 

가수 김종국, 배우 지현우, 모델 주우재, 배우 노상현,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출연한다. 5인방은 덴마크를 여행하면서 현지인들에게 K-아이템을 소개한다.

7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황지영 PD는 "저희가 어떻게 한국을 많이 알리고 그럴 순 없지만 여행을 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해 기획을 했다"고 밝혔다.



황지영 PD는 "조금 접근성이 좋은 나라 대신에 낯설지만, 가보고 싶지만 가보기 힘든 나라를 선택했다. 나라를 택할 때 K 문화에 관심 있지만 공연을 볼 때는 파리로 나와야 하거나 다른 나라로 이동해야 가능하더라. 그런 분들에게 저희가 찾아가서 전달하면 어떨까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이끈 황지영 PD의 신규 예능이다.

황 PD는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있겠지만 부담을 안 가지려고 노력했다. 대신 새로운 조합, 새로운 사람들과 MBC에서 할 수 있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 했다. '나 혼자 산다'의 플랫폼에 맞춰 웹예능도 해봤는데 이번에는 정제됐지만 힐링을 주고 눈이 즐거운 프로를 하면 어떨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조합에 대해서는 "신선한 인물, 영한 인물을 찾았다"고 언급했다.

황지영 PD는 "황대헌 선수는 가장 먼저 섭외를 픽스했다. 기획 때 동계올림픽 시즌이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멘털이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경기를 하는 모습이 우리 세대와는 또 다른 MZ 세대의 모습인가 할 정도로 멋있었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면서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했다"고 했다.

이어 "김종국은 MBC의 고정 예능을 근래에는 안 했는데 멤버를 아우르는 맏형이 되지 않을까 했다.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한국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에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종국은 "많은 분들이 까막눈으로 알고 있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황 PD는 "지현우는 '나 혼자 산다'에서 무지개 라이브를 했는데 독특하고 자기 취향이 확실해서 여행을 갈 때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주말 저녁 시간대인데 직전에 KBS 연기대상을 받은 분이기도 해서 시청층을 넓히는 멤버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주우재는 데뷔한 지 오래됐지만 요즘 활약하고 젊은 여심을 캐치하면서 인기가 많더라. 솔직하게 얘기하고 김종국과의 투닥대는 케미가 정말 좋더라. 노상현은 '파친코'를 보면서 역할은 작을 수 있는데 젊은 여성 분들에게 화제가 됐다. 몰랐던 신선한 인물이 예능에 나올 때의 매력이 어필될 것 같았다"고 곁들였다.

김윤집 PD는 “덴마크 현지 날씨가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이 부는 변화무쌍한 날씨여서 힘들었다. 판매할 때 출연진 분이 힘들었고 손님들도 안 좋은 날씨에 기다려 주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면서 죄송했다. 결과적으로는 다 잘 돼 에피소드로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K 물품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전통이나 디자인을 모티브로 삼아 현대화해 만든 아이템이다. 고려 청자 무늬로 만든 에어팟 케이스 같이 실용적인 물품을 고려했다. 그래야 낯설어하는 해외 손님들이 장벽을 낯추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했다"고 답했다.



김종국은 “너무나도 감사하다. 문화에 감사함을 느꼈다. 많은 분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해 주시는데 K팝, 아이돌에게 감사하다. 한국에 좋은 이미지를 후배들이 주지 않냐. 덴마크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나라인데도 너무 반갑게 맞아줘 '국뽕'을 느꼈다. 90년대부터 연예인 생활을 했다. 해외에 나갈 때 한국 사람들에 대한 대우를 보면 K 문화, 드라마, 영화, 아이돌 등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외교가 너무 큰 역할을 하지 않나 한다"고 짚었다.

지현우도 “K팝을 좋아하는 분들이 동아리처럼 우리 노래를 틀고 계속 많은 아이돌 노래를 다 알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감동했다"고 거들었다. 주우재는 "김종국 자체가 '국뽕'을 느끼게 했다. 판매할 떄 영어도 유창하지만 너무 많이 알아보고 줄도 서시더라"며 김종국을 우러러봤다.



주우재는 “덴마크에 대한 첫 인상은 생소하고 영상으로도 제대로 본 적 없는 나라다. 직접 보니 비주얼이 예쁘고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온다. 우산을 안 쓰는 게 신기하더라. 다 맞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물장구를 치고 해가 뜨면 말리고 자유롭게 살아가더라. 저희와 문화적인 생활 방식이 많이 달라 생소하면서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노맛 먹방' 콘텐츠로 인기를 끈 주우재는 "덴마크에서는 푸드 파이터였다. 내 안에 숨겨져 있던 것들이 깨어나면서 닥치는대로 많이 먹었다"며 반전 면모를 예고했다.

김종국은 "그동안 거짓 방송을 한 거니 사과해라. 그렇게 잘 드시면서 안 드시는 것처럼 하냐"고 타박했다. 주우재는 "거짓 방송들을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거짓이라기 보다는 한국에서 활동량이 너무 없다. 덴마크를 가서 죽기 전까지 활동하게 되더라. 한국에서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노상현은 "첫 예능이기도 하고 많이 긴장도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경영학과 출신의 노상현은 "확실히 도움이 됐다. (현지인들이) 덴마크어 외에도 영어를 쓰시더라. 같이 영어를 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같이 장사하고 여행을 하는 한명의 출연자로서 열심히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딱지치기에서 이겨서 신나게 포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상현은 "'파친코' 후 간단한 인터뷰로 인사를 드리긴 했는데 예능에는 처음 출연하게 됐다. 기회를 주셔서 하게 됐다. '파친코'에서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역할이었는데 예능이니 가볍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한다"며 쑥스러워했다.

김종국은 "속아서 왔다고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나. 기자님들에게 그런 얘기를 해드려야지"라며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상현은 "바빴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수습했다.



황대헌은 “첫 예능이어서 낯설고 어려웠는데 멤버 형들과 제작진이 기다려줘 재밌고 기억에 남는 고정 예능이 됐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정신력이 강화돼 성적에 좋은 영향을 끼칠 거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임에도 고정 에능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색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즐거운 추억을 쌓고 싶어 하게 됐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상현 형과 많이 차이가 안 나는데도 9살 차이다. 내가 못 알아듣는 시대의 말을 한다. 태어나기 전에 몰랐던 역사들도 많이 배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차에서 음악을 틀고 즐거워하는데 대현이는 모르더라. 우리만 즐거워했다"고 들려줬다. 주우재는 "우리는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하면서 군무를 추는데 황대헌만 몰랐다"고 거들었다.

황대헌은 "그래도 형들과 재밌는 추억을 만들고 왔다"고 말했지만 김종국은 "황대헌도 속은 것 같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황대헌은 "처음에 힐링이라고 해서 선뜻 갔는데 지나고 보니"라면서도 "행복했다. 기억이 조작됐다"며 해명했다. 김종국은 "보시는 분들이 힐링하면 된다. 우리가 무슨 힐링이냐. 그럼 집에서 쉬지 뭐하러 일을 하러 가겠냐"라며 정곡을 찔러 주위를 웃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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