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엑소 수호와 잔나비 최정훈이 40여년 만에 뭉친 밴드 송골매와 만났다.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熱望)을 통해 약 40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르는 송골매가 콘서트 개최에 앞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 플레이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는 송골매의 주축인 배철수, 구창모가 참석해 콘서트 개최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한 이들의 대표곡인 '모두 다 사랑하리'와 '세상만사'로 각각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엑소 수호와 잔나비 최정훈도 함께했다.
1980년대 발표된 송골매의 명곡들을 두 뮤지션만의 음악적 감수성을 담아 재해석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원곡을 기억하는 동세대에게는 추억을, 지금 세대에게는 신선한 음악으로 세대간 장벽을 허물며 보다 폭넓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수호는 송골매를 1980년대 최고 인기 록 밴드로 대중에게 널리 각인시킨 히트곡 '모두 다 사랑하리'를 리메이크한다. 또한 켄지가 편곡에 참여, 록 발라드 특유의 오리지널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사운드를 담아 원곡을 사랑하는 많은 청중에게 깊은 여운을 전한다.
인사와 함께 등장한 수호는 "이 프로젝트를 함께한 이유는 무엇보다 저희 부모님께서 송골매 선배님 팬이라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하고 참여하게됐다"고 이야기했다.
'모두 다 사랑하리' 선곡 이유로 그는 "서정적인 감성이 (저와) 잘 맞는 것도 있는데, 엑소 팀 구호가 '사랑하자'이기도 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걸 좋아해서, 모두 다 사랑하자는 박애주의식 표현들이 좋았어서 이 곡을 선택하게 됐다. 명곡은 수십년이 지나도 명곡이구나 했다. 어떻게 리메이크할까 켄지 작가님과 깊은 고민을 하고, 만들어주신 음악에 잘 불러봤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무대에 앞서 수호는 "송골매 선배님들에게 누 끼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불렀다. (지금) 선배님들이 제 무대를 보고 계신데 떨린다. 팬분들이 아닌 송골매 선배님들께 제가 선물해드린다는, 축하드린다는 마음으로 부르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수호는 자신만의 감성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모두 다 사랑하리'를 미성으로 소화해 이목을 모았다.
잔나비 최정훈도 무대에 올랐다. 그는 송골매 1집 타이틀곡인 '세상만사'를 리메이크한다. 최정훈은 "(송골매가) 밴드 음악의 전설이시니까 많은 영향을 받은 그룹을 말하라고 하면 송골매를 이야기했다. 송골매의 무대를 제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리메이크에 참여하게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정훈은 "'세상만사'는 어렸을 때부터 이 노래를 달고 살았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면 콧노래로 이 노래를 부르면서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리메이크하게 되니 힘들거나 잘 안 풀리는 일이 있거나 하면 들으면 좋겠다 해서 신나게 리메이크했다"고 덧붙였다.
최정훈은 잔나비만의 독보적인 감수성을 담은 사운드로 흥겨운 무대를 완성했다.
한편,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은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만에 함께 장식하는 무대이자 송골매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공연이다. 오는 9월 11일과 12일 서울 케이스포돔을 첫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수호와 잔나비가 참여하는 이번 리메이크 음원은 추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사진=고아라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