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팀 선배 정훈의 복귀에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팀 타선이 완전체를 구축한 만큼 상위권으로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동희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롯데의 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동희는 이날 홈런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와 2020년 기록한 17홈런을 넘어 프로 데뷔 첫 20홈런을 향한 힘찬 질주를 다시 시작했다.
한동희는 4월 한달 동안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뽐냈다. 하지만 5월 초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좋았던 타격감이 뚝 떨어졌고 5월과 6월 각각 1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홈런도 지난달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대타 만루 홈런이 마지막이었다. 2주 넘게 홈런 갈증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동희의 방망이가 식자 롯데 타선의 파괴력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하지만 한동희는 최근 타격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햄스트링 부상에서는 100% 회복되지 못해 주루 플레이는 조심스럽게 하고 있지만 타격은 월간 MVP를 받았던 4월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
한동희는 "타석에서의 느낌은 계속 비슷하다. 홈런이 나오지 않았을 때도 조바심은 없었고 조금 더 정확하게 치기 위해 노력했다"며 "홈런은 또 많이 나올 때는 계속 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만 걸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팀 선배 정훈의 존재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훈이 자신의 뒤를 받치면서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조금씩 분산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롯데는 이대호, 전준우, 안치홍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가운데 한동희, 정훈까지 돌아오면서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선발 라인업으로 전반기 막판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한동희는 "정훈 선배님도 돌아오셨고 부상을 당했던 다른 선배님들도 복귀하셨기 때문에 타선이 조금 더 강해졌다"며 "제 뒤에 정훈 선배님이 계시기 때문에 타석에 조금 더 편하게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이 정훈 선배님이 안 계실 때 나와 어렵게 승부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실투가 조금씩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지금은 7위에 있지만 어차피 5위와 격차가 크지 않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0경기 남았는데 최대한 많이 따라붙는 게 첫 번째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