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07 14:30 / 기사수정 2011.04.07 14:30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최순호(49) 강원 감독이 6일 전남과의 '러시앤캐시컵 2011' 경기를 마지막으로 29개월 동안 잡았던 강원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최순호 감독이 강원에 처음 입성한 건 2008년 11월 16일이었다. 강원의 도민구단으로 출범한 강원FC는 "참신하고 지도력을 갖춘 사람을 원했다"며 최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최 감독은 내셔널리그의 울산 현대미포조선 감독의 지휘봉을 잡아 울산을 무적의 강팀으로 변모시키는 등 실업 무대를 평정하고 있었다. 최순호는 강원으로 오면서 김영후, 안성남, 유현 등 울산 출신 선수들을 상당수 데려왔다.
강원의 창단 초반 돌풍은 매서웠다. '구도강릉'이라는 명성 답게 많은 관중들이 새 출발을 성원했고 '공격 축구'를 표방한 강원의 축구 역시 매력적이었다. 비록 2009년 최종 순위는 13위로 마감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선두까지 노릴 만큼 강력했다.
하지만, 2년차부터는 혹독한 시련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도민 구단의 어려움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중위권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강원의 가족들은 "3년을 바라보고 뛰자"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 내셔널리그를 평정했던 그는 강원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결국 29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운명의 3년 차인 2011년, 초반 내리 4연패를 당하자 최순호 감독은 결국 자진 사퇴를 하고 말았다. 이런 부진이 계속된다면 팬들에게 약속했던 '3년 계획'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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