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양희은이 조항조에 대한 팬심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SBS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에는 새로운 DNA 싱어 가족이 출연해 실력을 뽐냈다.
조항조의 동생 홍준표는 "나의 형은 IMF 스타다"라고 소개했다. 홍준표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모두가 힘들지 않았냐. 형은 IMF 시절 거꾸로 대박이 났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결정적인 힌트는 모 방송국 뉴스에서 IMF 시대를 반영하는 곡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홍준표는 "당시 인천에 있는 호텔에서 일하다가 IMF로 인해 정리 해고된 경험이 있다. 그 당시 형님 노래가 많이 위로가 되었다"고 전했다.
패널들이 추리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홍준표는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열창했다.
무대를 본 양희은은 "노래는 권인하 얼굴은 조항조"라고 추리하며 "조항조 씨를 특히 좋아해서 그분 노래 할 때마다 TV 속에 들어가서 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준표는 "몇 년 전에 드라마 OST를 부르신 적이 있다. 그 드라마가 시청률이 48%가 나오면서 대박이 났다"고 추가 힌트를 전했다.
장도연은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OST인 '사람 찾아 인생 찾아'를 떠올리며 "드라마가 잘되면서 노래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IMF 스타 조항조의 정체가 공개됐다. 조항조는 예명으로, 본명은 홍원표라고.
조항조는 동생 노래를 처음 듣는다며 "너무 잘해서 그동안 동생이 가수 될까 봐 반대했는데 미안하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는 "전혀 섭섭하지 않다. 형님이 제 뒤치다꺼리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전하며 형제의 정을 드러냈다.
조항조는 동생 홍준표와 함께 '남자라는 이유로'를 열창했다. 양희은은 "트로트 중에 저 양반 노래를 제일 좋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대가 끝나자 주영훈은 "조항조와 권인하의 듀엣 무대를 본 기분이다. 홍준표의 파워와 기교가 권인하 선배님과 비슷하다"고 감탄했다.
조항조는 '남자라는 이유로'에 대해 "IMF 시대를 겨냥해서 만들어진 노래냐"는 질문에 "IMF 한참 전에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불렀던 노래다. 97년도에 내가 부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시 한 부인이 아이를 업고 대기실에 오셔서 감사하다더라. IMF 때문에 남편과 헤어질 위기까지 왔었는데 남편이 이 노래를 부르며 우는 모습을 보고 재결합했다고 하더라"는 사연을 전했다.
조항조는 우승에 도전하지 못했지만 "1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동생에게 이런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이 시간 자체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