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장윤주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30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장윤주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장윤주는 극중 사기범 출신 나이로비 역을 맡았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장윤주는 "오랜 시간 모델 활동했던 장점들을 잘 가지고 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 의상 하나하나 노력과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오랫동안 비주얼을 만드는 작업을 했었던 덕에 다 같은 옷 같아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작은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나이로비에게 투영하고자 노력했다. 또 지금까지 맡았던 인물 중 가장 섹시한 여자라 재밌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나이로비의 외형을 어떻게 설정했느냐는 질문에 장윤주는 "모델로 활동했던 경력을 최대한 살렸다. 패션적으로 보면 나이로비는 치마를 입지 않는다. 1회에서 조폐국으로 들어갈 때만 잠깐 입고 다 팬츠를 입는다. 명품을 두르더라도 빈티지를 두른다. 스타일리스트와 '나이로비는 어떤 룩일까' 생각했을 때 시티 빈티지룩이라고 우리끼리 말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로비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지만, 점점 그녀의 정과 따뜻한 마음이 나온다. 하지만 겉으로는 여왕인 것처럼 한다. 돈을 찍어내다가 라인 정도는 하나 그리고 나왔겠지 싶어서 그것도 포인트로 가져갔다. 헤어도 자세히 보면 영화 촬영 때문에 커트 머리 상태로 바로 찍은거라 뒷머리가 가발이었다. 안쪽에는 탈색 컬러가 미세하게 믹스되어 있다. 그런 디테일을 올드하지 않게 스트릿 패션 느낌으로, 나이로비만 소화 가능한 룩으로 많이 고민했다. 시연 작업도 몇차례에 걸쳐 디테일하게 했는데, 그 작업을 하면서 재밌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이렇게 사용할 수 있구나 했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점에 있어서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집중하고 즐기면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나이로비에 대한 평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장윤주는 "매니저가 어제 제게 한 블로거가 올린 글을 캡쳐해서 보내줬다. 제가 읽으려니까 부끄럽지만 읽어드리겠다"고 말하며 휴대폰을 들어보였다. 그는 "'나이로비가 원작과 가장 많이 다른 것 같은데 연기도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 장윤주는 이제 완전히 배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파트2에서 가장 기대되는 인물'이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너무 감사했다. 나이로비 캐릭터를 먼저 미리보기로 보고 다시 보고 있는데 찰떡이다. 제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소스들과 만들고자 했던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저는 나이로비가 너무 마음에 들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어떻게 점수를 매기냐"면서도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웃었다.
파트1에서 분량이 많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는 "나이로비는 앞으로의 활약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파트1을 봤을 때 분량에 대한 아쉬움이 없었다. 앞으로 보여질 부분에 대해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6편까지 공개됐는데 이게 끝이 아니다"라며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우가 누구냐고 묻자 장윤주는 "다들 열심히 했고 저도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파트1에서는 도쿄(전종서 분)와 짧지만 주고 받았던 호흡이 기억에 남는다. 베를린(박해수)는 극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제일 많이 의지하면서 갔던 인물이 아닐까 싶다. 파트1에서는 베를린을 경계하는 듯한 장면이 있었지만 실제로 촬영하면서는 박해수라는 배우에 대해 감탄했다"고 전했다.
나이로비를 제외하고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로 덴버(김지훈)을 꼽은 그는 "시나리오를 다 보고 김지훈에게 전화해서 '덴버야 네 판이 열렸다'라고 했다. 아버지도 있고 사랑하는 연인도 생겨서 너무 좋겠다고 했었다. 관계적으로 덴버가 이야기가 가장 많은 캐릭터라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 좋겠다'하며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하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조금 달라지겠지만 베를린이 참 멋있다. 악역 같기도 하고 카리스마가 있고 전사에 아픔이 있는 인물이다. 사연이 많은 인물이라 베를린과 덴버가 매력적이라 생각했다"면서 "현장에서는 미선(이주빈)이에게 '좋겠다' 했는데 미리보기 하고 가장 먼저 이주빈에게 연락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자기 캐릭터를 잘 살려낸 매력적인 배우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여성 캐릭터 대부분이 러브라인이 있음에도 나이로비는 소외된 점에 대해 "멜로 찍고 싶다. (웃음) 잘 할 수 있다"면서 "파트1에서는 돈과 멜로 케미를 보여준다. 파트2에서는 멜로까지는 아니어도 무언가가 있다 정도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놓고 러브라인이 있는 윤진 언니, 주빈이, 도쿄가 너무 부럽다. 하지만 저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