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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차기 잉글랜드 감독은 '외국인'

기사입력 2007.10.19 19:43 / 기사수정 2007.10.19 19:4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벵거, 무리뉴...물망에 올라'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EURO 2008 본선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놓이자 다시 외국인 감독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일간지 '미러'는 18일 잉글랜드의 패배 소식(1-2 러시아)을 전한 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수뇌부들이 스티브 맥클라렌 잉글랜드 감독의 후임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사령탑에 앉힐 수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11월 벌어질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맥클라렌 감독은 경질될 것이다. 가장 짧은 기간 동안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맡은 감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러'는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위기의 잉글랜드를 구할 인물로 프랑스 출신의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을 1순위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벵거 감독은 11년 동안 아스날 사령탑을 맡아 프리미어리그 3회, FA컵 4회의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다인 4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끈 지도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샘 앨러다이스 뉴캐슬 감독, 마틴 오닐 아스톤 빌라 감독, 앨런 커비쉴리 웨스트햄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 대표팀 감독도 눈여겨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잉글랜드 현지 도박사들은 '미러' 기사를 통해 가장 유력한 차기 잉글랜드 감독 후보로 포르투갈 출신의 조세 무리뉴 전 첼시 감독과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을 꼽았다. 무리뉴 전 감독은 FC 포르투와 첼시에서 소속팀에 많은 우승을 안긴 업적으로 세계적인 명장 대열에 포함된 지도자다.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의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과 포르투갈의 EURO 2004 결승 진출을 이끈 지도자다.

도박사들은 무리뉴 전 감독과 스콜라리 감독의 배당률을 5대1로 걸었다. 파비오 카펠로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7대1,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과 앨러다이스 감독은 8대1, 오닐 감독은 10대1, 테리 베너블스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은 12대1, 벵거 감독은 14대1 순으로 배당을 제시했다. 지난해 은퇴한 잉글랜드 축구의 영웅 앨런 시어러는 66대1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2001년 스웨덴 출신의 스반 고란 에릭손 감독(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 영입으로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등용했다. 에릭손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8강 진출을 이끌어 잉글랜드의 전력을 안정화 시키는데 앞장섰다. 그런 잉글랜드가 오는 11월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차기 잉글랜드 감독 기사를 실은 미러 홈페이지 (C) Mirror.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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