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강수정 전 아나운서가 김종국의 철벽을 언급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KBS 공채 19기 황수경, 공채 28기 강수정 전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황수경은 후배 강수정에 대해 "입사하자마자 얼짱 아나운서로 인기 폭발이었다. 예능국, 교양국에서 다 수정이만 쓰려고 해서 사무실에서 볼 수가 없었다. 여자 전현무였다"고 떠올렸다.
황수경이 '9시 뉴스'에 '열린음악회'까지 주로 뉴스와 교양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 강수정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이 도드라졌다.
강수정은 "저도 정부 행사도 해보고 부산에서 근무할 때는 9시 뉴스도 했다. 그런데 서울 와서는 다시 못 했다. 왜 겠냐"며 웃었다. 이에 황수경은 "당시 수정이의 뉴스가 걱정스럽긴 했다. 아나운서들은 6개월 뉴스트레이닝을 받는데 수정이는 방에 없어서 실력 향상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국의 연인'으로 불렸던 강수정의 과거도 공개됐다. 강수정은 "싱글이었을 때다. 저희 라디오에 고정 게스트로 나왔는데 워낙 인기도 많으시고 하니까 방송에서 들이댔던 적이 었다. '저희 엄마가 씨암탉 잡아놨다'고 했는데 김종국 씨가 완전 철벽을 치면서 '결혼식 때 축가 불러주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김종국은 "예능적인 리액션이다. 또 제가 강수정 씨를 엄청 놀렸다"고 해명했다.
송은이와 김숙이 "당시 대시가 장난 아니었다고 들었다"고 하자, 강수정은 "매니저분들이 콘서트나 시사회에 오라고 표를 줬다. 근데 제가 성격이 만나면 친동생, 친누나처럼 되더라. 다 그렇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아들의 한국어 교육을 직접 한다는 강수정은 "아이가 홍콩에서 태어났다. 저는 한국말을 하는데 남편은 영어로 말한다. 그쪽 애들은 영어와 중국어를 같이 한다. 그렇게 되니까 한국어를 접할 기회는 저 밖에 없는 거다. 아이가 어릴 땐 한국어를 굉장히 잘했는데 친구들이 영어만 쓰니까 제 한국말에 자꾸 영어로 답하더라. 발음이 부끄러웠던 것 같다. 아들에게 '언젠가는 네가 TV에 나올 수 있다'고 하면서 한국말을 시키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